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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슬러
이태리

거문도에 주둔했던 영국군에 대한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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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75년 거문도의 내해에 닻을 내린 영국 함선의 장교들이 보트를 내려 동도의 마을로 들어갔다.  마을의 높은 지위의 인물로 보이는 상투를 튼 점잖은 ‘chief men’들이 동구의 정자에서 맞아주었다.  그 중 나이 많은 ‘headman’은 공손하고 또 호의적이었다. 영국군이 몇 개 팀으로 나누어 동도를  탐사하려 하자 의관을 정제한 원로들을 두 명씩 배정하여 길안내를 해주었다.  그들 중 한 팀의 두 사람이 함선의 방문을 강력하게 요청하여 이를 허락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사람은 6척 장신에 검은 수염이 난 코카시안처럼 잘생긴 사람인데 모친상을 당하여 흰색의 갓을 쓰고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키가 작고 나이는 더 많은 이였다. 키 큰 사람이 주도적인 인물이었다. 두 사람은 함선에 승선하여  처음에는 겁먹은 듯했지만 곧 배 위의 여러 가지 무기들을 관찰하고 포신을 들여다보고 큰 소리로 ‘Boom’이라고  포탄 터지는 소리를 흉내 내며 무기의 훌륭함에 감탄했다.    엔진을 보고서는 ‘Whoosh!’라고 감탄사를 터뜨렸다. 갑판으로 내려가 요리실, 사관실, 숙소 등  화려하고 잘 치장된 시설들을 보면서, 감정을 억누르며 태연자약 하려는 모습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고 탄성을 내뱉었다.  그중 한 사람은 석판인쇄물을 보고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소감을 필담으로 전했다. 그들은 페일 맥주의 맛을 보고,  거울을 사용해 보기도 했다. 키 큰 리더가 음악을 듣기를 요청하여 행진곡을 들려주자 키 작은 동료가 갑자기 일어나  음악에 맞추어 느린 춤사위를 보이기 시작했다."

 

구전을 통해 내려오는 거문도 주민들의 경험을 살펴보면, 영국군은 막사를 짓기 위해 주민들에게  “누구든지 일하러 오면 돈과 먹을 것을 주겠다”고 했다. 주민들은 영국해군을 ‘서양 할아버지’라 불렀고  포탄, 과일주스 깡통, 궐련을 맛보았다. 왜 이 섬에 왔는지를 물으니 통역은 “이 섬이 아주 중요한 섬 이라오. 이 섬을  지키면 다른 배가 바다를 마음대로 다니지 못한다오”라고 했다. 어쨌든 주민들은 일을 도와주고 품삯을 받았다.  주민들은 전에는 너무 멀어 귀양 오는 사람도 없었는데 “요새 개화가 되었다고 하더니 이런 혜택을 준다고 생각하면서  서양사람들이 먹여주는 것을 ‘개화’라고 생각했다.   주민들은 함선에 초청되어 근대식 기선을 구경하기도 했다. 서양담배, 과자와 차를 대접받는 일은 일찍이 여러 번 경험한 바 있어 구전되고 있었을 터이다. 주민들은 조타실에서 점잖게 앉아 사진도 찍었다. 너도 나도 함선을 방문하고 싶어 했다.  나룻배를 타고 기선의 스크류가 돌아가는 것을 구경할 때 대경실색한 모습은 거문도 주민들의 근대문명에 대한 반응으로서는  가장 극적인 장면이다. 영국군이 보여준 근대문명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1845년 이래 영국, 러시아, 미국, 청국 등 수도 없이 외국 함선이 내박하는 바람에 거문도의 주민들은 서양에 대해  일찍부터 눈을 떴다. 개항 이래 거문도를 드나든 일본 어선도 아주 많았다.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익혔다. 아이들은 영국군 장교들을 쫓아다니면서 “broken English”로 담배를 달라고 졸랐다. 주지 않으면 영국식 욕설을 연발했다. 영국군 막사에서 일하는 청소부를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이 영어를 쓰고 읽고 말할 줄 알았다."

 

 

 

출처 : 거문도가 경험한 제국주의와 근대         
 



거문도에 주둔했던 영국군에 대한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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