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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귀족은 어쩌다가 그렇게 됐을까, 그 기원을 찾아서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유머자료 0 62 07.10 13:52

 

 

...게르만 왕국들은 로마 귀족 문화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는 새로 유입된 게르만 귀족들이 로마 귀족들과 문화적으로 크게 다르게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가 군사적 성격을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게르만 귀족들은 대부분의 측면에서 문화적으로 로마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이는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느냐에 있었다. 로마 제국의 귀족들은 중앙 정부에서든, 고향 도시에서든 간에 대체로 비군사적인 민정 관직을 출세 루트로 여겼다. 그러나 이 경향은 이미 5세기 중엽의 아에티우스 시대부터 약화되고 있었다. 예를 들어, 갈리아의 저명한 원로원 가문 출신이자 아에티우스와 발렌티니아누스 3세 사후 황제가 된 에파르키우스 아비투스는 원래 아에티우스의 장군 중 한 명이었다. 그의 사위 시도니우스는 대체로 군인으로 묘사되곤 한다. 이들의 모습은 3~4세기 내내 제국의 민정/궁정 관직만을 지내던 원로원 귀족들의 모습과 크게 대비된다.

 

 

게르만 왕국 시대엔 세속적인 출세 경로가 점점 더 군사화 되었다. 이는 세를 바라는 로마인들이 점차 간소화되어 가는 지방 행정으로 나아가지 않고, 왕의 군대나 궁정에 자리 잡게 만들었다. 마치 '야만인' 귀족들처럼 말이다. 시도니우스는 끝까지 로마 제국에 충성하고 고향 도시(클레르몽)를 위해 헌신했지만, 그의 아들 아폴리나리스는 부이예 전투에서 비시고트족을 위해 싸웠고, 아폴리나리스의 아들 아르카디우스는 프랑크의 왕 킬데베르트 1세의 궁정에서 활약했다. 

 

 

 

 

 

서방에서 로마 귀족의 출세 문화가 가장 오랫동안 유지된 곳은 로마'시'였다. 이는 로마의 원로원 귀족층이 국가 행정에서 부분적으로 분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원로원 의원들도 군인이 될 수 있었다. 5세기 키프리아누스라는 로마 원로원 귀족은 군인 경력을 가졌으며 자신의 아들들을 군인으로 키웠고 심지어 그들에게 고트어로 말하게 시켰다. 이는 오스트로고트 왕국 궁정과 군대에서 경력을 쌓는 데 이점을 주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대부분의 로마 귀족층에서 발생했고 모든 세속 귀족들은 점차 군사 귀족으로 바뀌어갔다. 

 

 

군대와 궁정이 싫다면 대안은 교회뿐이었다. 갈리아에선 5세기 중반부터 귀족들이 주교가 되었고, 이탈리아에서는 고트 전쟁 이후부터 일반적인 일이 되었다. 이는 당시 교회의 부가 점점 커졌음을 의미한다(역자: 4세기부터 황제/귀족의 교회 후원 전통이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 즉 귀족 가문이 특정 교구의 주교직, 나아가 교회 토지 장악을 추구할만한 가치가 생긴 것이다. 또한 주교의 권한이 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일부 주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신의 교구 내부에 집중되고 국한되었음에도 주교직을 향한 경쟁이 치열했던 건 점차 정치 활동의 지역화가 심화되었음을 보여준다.

 

 

4~5세기 무렵의 주교직은 때때로 은퇴 후의 선택지였다. 시도니우스는 로마 제국에서 공직을 수행하다 은퇴할 나이가 되자 고향으로 돌아와 그곳의 주교가 되었고 아폴리나리스도 게르만 왕국에서의 공직 은퇴 후에 주교가 되었다. 하지만 시대가 갈수록 주교직이 커리어의 핵심으로 삼는 이들이 늘어났고 이는 전문적인 성직자 교육의 필요성을 만들었다. 때로는 가문의 차남들이 이 길을 택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온 가족이 성직을 진로로 택하기도 했다. 일례로 투르의 그레고리우스의 가문은 6세기 갈리아 중심부에서 4세대에 걸쳐 7명의 주교를 배출했는데, 그 중 둑스를 지낸 군둘프만이 세속인 출신이고 나머지는 모두 성직에만 전념한 자들이었다.

 

 

 

 

 

이러한 흐름의 가장 큰 결과는 로마 제국의 세속 엘리트 문화가 더는 고위층의 상징이 되지 않았단 점이다. 로마 시대에 지어진 시골 빌라들이 버려진 이유는 아마 이 이유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빌라는 여유와 사치를 자랑하는 상징이지만, 상무적인 사회에선 구시대적 상징일뿐이니까 말이다. 육류 소비 문화도 이란 맥락에서 등장했고, 의복도 로마 시대의 토가 차림이 아니라 후기 로마 제국의 장군처럼 입기 시작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과거처럼 베르길리우스와 그 외 세속 고전을 암송하고, 시와 복잡한 산문을 쓸 줄 아는 것이 더는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시도니우스의 시대까지는 여전히 이것을 필수로 여겻지만 이제는 검술을 연마하거나 성경을 외우는 것이 더 중요한 문화적 자본의 원천이 되었다. 이런 변화는 당대 문헌에서도 꽤나 극적으로 나타나는데 5세기 이후부터 기록의 상당 부분이 기독교적인 주제나 성인전, 설교, 전례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기독교적 열성은 동로마 제국에서도 나타난다). 

 

 

물론 문예 교육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분명 서유럽의 귀족들은 대체로 9세기 말까지는 어느정도의 문해력을 유지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문해력이나 전통이 유지되었다는 것보다 변화가 있었다는 점이다. 본래 복잡하고 심도있는 교육은 곧 로마 귀족을 특별하게 만드는 도구였다. 하지만 이제 그 엘리트 정체성이 변화하면서, 그 도구 역시 필요 없어진 것이다. 

 

 

이런 변화들은 대개 점진적으로 일어났다. 150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다만 이탈리아에서는 540년대의 고트 전쟁이라는 재앙으로 인해 변화가 훨씬 더 급격하게 일어났다. 사람들은 이런 변화를 대부분 자각하지 못했고, 작은 변화들에 쉽게 적응했다. 550년까지 혹은 그 이후에도 대부분의 서방의 저술가들이 로마 세계가 끝났다고 생각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또한 과거에 대한 향수를 보이지도 않는다. 도덕이 타락했다는 식의 불평들은 고대 시대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상투적 표현이다. 게다가 문헌이 기독교 중심으로 변하면서 사회적 비판과 도덕적 훈계의 뉘앙스가 크게 늘어났는데 이런 것도 사회 문제에서 기인했다기보다 당대 문학 장르의 특성 때문이다.

 

 

또한 당대 대부분의 자료를 기록한 이들은 전통적인 로마 귀족들이고 그들은 여전히 서유럽 대부분 지역에 존재했으며 새로운 출세 루트(군대/교회)를 밟고 성장한 신흥 귀족들, 그리고 새로운 '야만인' 귀족들과 함께 존재했다. 야만인 귀족들은 여전히 로마 귀족 문화를 모방하고 있었지만, 보다시피 그 문화 자체도 변하고 있었다. 귀족 사회는 점점 더 지역화되었으며 서로 멀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650년 무렵에 이르면, 포스트로마 시대의 모든 왕국에서 더이상 자신을 로마인이라 여기는 이가 사라지게 된다. 대신 그들은 스스로를 프랑크인, 비시고트인, 롬바르드인으로 여겼다. 이 시점부터 '로마인'이라는 정체성은 동로마 제국, 랑고바르드인이 점령하지 않은 이탈리아 지역(특히 로마), 그리고 프랑크인의 이주와 영향이 적은 갈리아의 옛 서고트 지역인 아키타니아에만 남게 된다. 다시 말하자면, 사람들은 이 시점에 이르러서야 서방에서 로마 제국이 정말로 끝났음을 인식했고, 로마인이라는 존재를 과거에 속한 것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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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ickham의 저서 The Inheritance of Rome(2009)에서 발췌 및 번역

 

 



중세 귀족은 어쩌다가 그렇게 됐을까, 그 기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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