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보내주세요' 이사크 어떡하나…뉴캐슬 2군 강등→레전드는 "엉망진창" 저격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레전드 앨런 시어러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알렉산데르 이사크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사크는 올여름 리버풀 FC 이적이 유력하게 여겨졌다. 다만 이적료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뉴캐슬이 대체자 영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암초에 부딪혔고, 결국 성명을 내놓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사크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2025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PFA 올해의 팀 선정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팀에 선정돼 자랑스럽다. 팬들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운을 뗀 이사크는 "나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자리에 있는 건 옳지 않다고 느꼈다. 나는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지만 다른 이는 입을 열어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고자 했다. 합의 내용과는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실은 약속이 있었고, 뉴캐슬은 오랫동안 내 입장을 알고 있었다. 약속이 깨지고 신뢰가 무너졌을 때 더 이상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 이것이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며 변화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사크의 성명은 뉴캐슬의 심기만 건드린 꼴이 됐다. 뉴캐슬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크레이그 호프 기자는 같은 날 "이사크는 리버풀 이적을 절박히 바라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20일 공개된 그의 성명은 이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현실을 깨닫고 나온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뉴캐슬은 이사크의 성명을 접한 뒤 불쾌해 했고, 절대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단호히 했다.
시어러까지 뿔이 나 일갈할 정도. 시어러는 21일 영국 매체 '벳페어'와 인터뷰에서 "누군가 '시즌이 끝나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걸 믿는 건 축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뉴캐슬도 약속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사크의 성명은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라며 "구단과 팬들의 반감을 키웠다. 선수와 에이전트가 계약을 무시하고 훈련에 불참하는 건 좋은 모습이 아니다. 엉망진창"이라고 말했다.
사진=풋볼 팬캐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