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구두쇠·무능" 토트넘 레비 회장, '초유의 퇴진 요구' 들끓는 중!...손흥민 놓치고 대체자 영입…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의 대체자'로 평가받던 에베레치 에제의 영입 전격 무산되자 토트넘 홋스퍼 FC 팬들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이 레비 회장을 향해 강한 불만을 폭발시켰다. 에베레치 에제 영입전에서 벌어진 충격적 반전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9월 1일)까지 2주가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트넘은 에제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부상으로 이탈한 제임스 매디슨과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떠난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에제는 반드시 필요한 카드였다.
협상은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다. 토트넘 내부 사정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는 19일 "확실히 성사될 것"이라 자신 있게 말할 정도였고, 벤 제이콥스 기자 또한 "토트넘이 에제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상황이 급변했다. 놀랍게도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이 '하이재킹'에 성공한 것이다. 데이비드 온스테인과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카이 하베르츠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아스널은 곧바로 에제를 낙점했고, 결국 영입까지 성사시켰다.
이 소식에 팬들은 격분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팬들의 반응을 집중 조명했다. 한 팬은 "이적시장 때마다 토트넘은 망신을 당한다. 20년 만에 첫 트로피를 딴 뒤 이런 식으로 팀을 운영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감독과 팬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팬은 "레비와 요한 랑게(테크니컬 디렉터)는 이제 끝이다. 둘 다 당장 잘려야 한다. 무능하다 못해 구단에 해만 끼친다"고 꼬집었다.
레비 회장을 향한 비난은 거세졌다. "레비는 더 이상 '두려운 협상가'가 아니다. 지금은 허수아비에 불과하다. 푼돈만 아끼는 구두쇠에 불과하다. 협상 하나 끝맺지 못하는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날선 지적도 나왔다.

한 팬은 절망감을 드러내며 "에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아스널에 빼앗기다니 믿을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레비가 결코 교훈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 클럽이 운영되는 방식이 정말 싫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응은 SNS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LevyOut(레비 나가)' 해시태그가 급속도로 퍼지며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점점 거세지고 있다.
사진=풋볼인사이더, 게티이미지코리아, 런던이브닝스탠다드, 프랑크에라 X, 라이언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