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사태” 오타니 허벅지 타박상에 美매체도 탄식...'투타니' 4이닝 5실점+2타수 1안타→로버츠 감독 "씁쓸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투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마운드 위에서 불운을 맞았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선발 투수로 나섰다.
올 시즌 10번째 마운드 등판에서 오타니는 4이닝 동안 시즌 최다 타이 기록인 9피안타 5실점을 내줬다.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이었다.
팀은 3-8로 패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4회 콜로라도 오스왈도 아르시아가 친 시속 93.7마일(150.8km)짜리 강습 타구가 오른쪽 허벅지 윗부분을 강타하는 사고까지 겹쳤다.

곧바로 코치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트레이닝 스태프의 확인 후에도 오타니는 피칭을 이어갔다. 계속된 2사 1, 3루서 적시타를 허용했다. 점수는 0-5가 됐다. 결국 4회를 마지막으로 이날 피칭을 마무리했다.
오타니가 타구에 맞는 장면을 두고 현지에서도 우려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마니 랜다와 기자는 “다저스와 오타니에게 있어 비참한 이닝”이라고 언급했다.
지역 매체 ‘NBC 로스앤젤레스’도 “다저스에 최악의 사태가 덮쳤다”라며 오타니가 타구에 맞고 실점까지 이어진 상황을 전했다.

타석에서는 2타수 1안타(2루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8회 초 다저스가 1-6으로 뒤진 상황에서 대타 알렉스 콜과 교체됐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오른쪽 허벅지 타박상을 입었으며, 별도의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리즈 개막전에는 라인업에 돌아오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버츠는 8회 교체 이유에 대해 “허벅지가 뻣뻣해지고 부어올랐다. 다행히 무릎이 아니라 허벅지였다. 하지만 제대로 맞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굳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타니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다저스 타선은 MLB 최하위 팀인 콜로라도를 상대로 또다시 침묵했다.
콜로라도 선발 태너 고든(6이닝 1실점) 공략에 실패했다. 9회 전까지 나온 점수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6회 솔로 홈런이 유일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미겔 로하스가 적시 2루타를 날렸지만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다저스는 3-8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72승) 55패를 기록했다. 서부지구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2위 샌디에이고와는 1경기 차로 좁혀졌다.

로버츠 감독은 “솔직히 답을 모르겠다. 이 전력으로 이렇게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해답을 찾아야 한다. 이번 경기는 빨리 잊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내일은 꼭 이겨야 한다. 오늘 경기를 돌아보면 씁쓸하다”라고 털어놓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가 여전히 요동치는 가운데, 다저스는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오타니는 예정된 휴식 일정에 따라 22일 콜로라도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