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대물림이다' 손흥민, 누굴 닮아 이렇게 친절하나 했더니...'맨유·레알 레전드' 판니스텔로이 보고 배웠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사랑은 뿌린 대로 거둔다. 손흥민의 남다른 따뜻함은 어린 시절 뤼트 판니스텔로이에게서 받은 배려에서 비롯된 듯하다.
미국 매체 '미러 US'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FC를 떠나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한 손흥민이 자신의 우상 중 한 명인 판니스텔로이를 본받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주목한 것은 구단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손흥민의 발언이었다. 그는 자신의 커리어에 큰 영향을 준 인물로 위고 요리스, 제 호베르투,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을 꼽았다.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손흥민의 기억 속에 가장 깊이 남은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CF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네덜란드 레전드 판니스텔로이였다.
손흥민과 판니스텔로이의 첫 만남은 함부르크 SV에서 이뤄졌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유스 출신으로 1군에 데뷔했을 당시 불과 18세의 어린 소년이었다. 그런 손흥민에게 산전수전 겪은 레전드 판니스텔로이는 까마득해 보였을 터.

걱정과는 달리 판니스텔로이는 어린 손흥민을 잘 챙겨주며 평소에도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때를 떠올린 손흥민은 "난 세 달 동안 목발을 짚어야 했고, 울음을 겨우 참던 상황이었는데, 판니스텔로이가 와서 '우리는 너를 기다릴 거야'라고 해줬다. 그 순간 눈물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이 끝나면 항상 다가와 '쏘니,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라고 했다.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험 중 하나였다. 그래서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인생과 커리어에 큰 원동력이 됐다. 실제로 그는 토트넘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평소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던 파페 마타르 사르는 손흥민이 떠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신의 리더십과 모든 추억에 감사드린다. 이 클럽에서 당신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를 보면서 큰 영감을 받았고, 그 여정의 일부가 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당신이 스퍼스를 승자로서 떠나는 것이 기쁘며, 앞으로의 새로운 여정에도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 고마워, 쏘니"라고 거듭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또한 지금은 토트넘을 떠난 카일 워커피터스과 라이언 세세뇽도 최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공개한 영상에서 "자신들이 어릴 적 정말 잘 챙겨줬다"며 손흥민을 향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라이브러리 그리니 X,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