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철기둥' 김민재, 뮌헨 떠나 이탈리아 복귀?… "인터밀란 급습 고려, 합리적인 시나리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철기둥'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의 이탈리아 복귀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셈프레인테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인테르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막판 급습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2022/23시즌 SSC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로, 뮌헨 이적 이후 입지가 흔들린 상황에서 이탈리아 복귀가 합리적 시나리오로 떠오르고 있다.

이어 매체는 “뮌헨은 2023년 여름 김민재의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814억 원)를 발동해 영입했지만, 현재로서는 전액을 회수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실제 이적료는 절반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테르가 김민재를 품기 위해선 뱅자맹 파바르의 매각이 선행돼야 한다. 인테르는 파바르의 몸값을 약 2,000만 유로(약 325억 원)로 책정해둔 상태다.
실제로 김민재는 최근 계속해서 이적설에 시달려왔다. 독일 ‘스포르트1’은 지난 11일 “김민재는 더 이상 뮌헨의 핵심 계획에 포함되지 않으며 확실한 매각 대상”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를 중앙 수비 주전 조합으로 기용할 예정이고, 김민재가 이적 후 보여준 퍼포먼스에 경영진은 전적으로 만족하지 않고 있다”며 “게다가 김민재의 연봉은 약 1,500만 유로(약 242억 원)로, 로테이션 자원으로 두기에는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인테르의 관심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수비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김민재는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기 때문이다.
그는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지휘 아래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이미 이탈리아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한 바 있다.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스테판 더 브레이 등 노쇠화된 수비 자원을 보유한 인테르 입장에서는 더더욱 끌릴 수 밖에 없다.

김민재 입장에서도 지난 시즌 고생한 것을 생각한다면 익숙한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공식전 43경기에서 3,593분을 소화하며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했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불구하고 강행군을 이어간 탓에 후반기 실수가 늘어났다.
우승 확정 후 구단이 SNS에 올린 축하 이미지에서 김민재의 모습이 제외되자 팬들 사이에서는 ‘아시안 패싱’ 논란까지 이어졌다. 시즌 종료 직후에는 왼발 결절종 진단을 받아 클럽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개의치 않고 재활에 집중했고 마침내 복귀에 성공했다. 2일 올랭피크 리옹전에서 프리시즌 첫 출전을 치른 데 이어 8일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도 후반 교체로 나서 최근 절정의 폼을 보이는 모하메드 쿠두스를 완벽히 막아내는 등 다시금 존재감을 입증했다.
과연 이적시장을 2주가량 남긴 현 시점에서 김민재가 이탈리아 무대 복귀라는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Nerazzuri Society,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