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또또또 땅치고 오열! '손흥민 대체자' 영입, '하늘의 별 따기 수준'...에제-사비뉴-그릴리쉬 투입 실패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그야말로 토트넘 홋스퍼 FC의 '수난 시대'다. 손흥민의 대체자로 점찍고 영입에 만전을 기하고 있던 자원들을 데려오는 데 전부 실패했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베레치 에제의 아스널 이적 확정됐다. 모든 당사자 간 구두 합의가 완료됐다. 크리스털 팰리스 FC는 6,000만 파운드(약 1,128억 원) 이상 규모의 패키지를 받게 되며, 에제는 토트넘이 아닌 아스널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며칠간 아스널과 토트넘이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결국 아스널이 협상을 마무리하며 승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추가로 이적이 확실시될 때 사용하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까지 첨부했다.
또한 같은 날 영국 매체 'BBC' 역시 해당 내용을 보도하며 "아스널이 에제를 숙적 토트넘의 품에서 빼앗아 오는 극적인 행보는 이번 시즌 반드시 최고 트로피를 차지하겠다는 무자비한 의지의 표명"고 강조했다.
당초 에제는 토트넘이 군침을 흘리며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던 자원이었다. 주된 이유는 기존의 핵심 자원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
데얀 클루셉스키는 지난 시즌 막바지 팰리스전에서 슬개골 부상을 당해 오는 9월이 돼서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었으며, 제임스 매디슨은 대한민국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중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사실상 시즌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내야 할 노릇이다.

여기에 더해 10년간 맹활약을 펼쳐오던 손흥민까지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했다.
이러한 상황, 토트넘은 에제의 영입을 통해 이들의 공백을 메우고자 했다. 영입에 상당한 진척이 이뤄지고 있었다. 에제 역시 토트넘행을 열망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나오며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불과 이틀 전 로마노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스티브 패리시 팰리스 회장이 직접 접촉하며 합의 마무리를 추진 중이었다.
이렇듯 에제는 토트넘으로 갈 것이 유력해 보였으나, 놀랍게도 막판 아스널이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BBC'에 따르면 카이 하베르츠의 장기 부상 가능성이 커지자, 아스널은 번개 같은 속도로 움직여 상황을 반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이 쾌거를 이룬 반면 토트넘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만 무려 손흥민의 대체자로 맨체스터 시티 FC의 잭 그릴리쉬(現 에버튼 FC 임대), 에제를 노리고 있었지만 데려오는 데 전부 실패했다. 마지막 남은 희망은 사비뉴로 보이나, 이마저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완강히 반대하고 있어 영입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파브리치오 로마노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