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급도 아깝다' 이적료만 921억 맨시티 뚱보 MF, 계약 3년 남았지만 그냥 방출?..."임대-이적 힘들 것…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 FC의 애물단지 칼빈 필립스를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았음에도 자유계약(FA)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1일(한국시간) 전 맨시티 수비수 대니 밀스의 인터뷰를 인용해 “맨시티가 2028년 여름까지 계약 돼 있는 필립스를 계약 해지 후 방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밀스는 “맨시티는 필립스를 임대 보내는 것도, 이적료를 받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선 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금액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결국 비즈니스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차라리 공짜로 내보내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적료를 포기하더라도 구단 입장에서는 스쿼드 자리를 비우고 주급을 줄이는 것이 더 큰 이익이다. 이미 지불한 이적료는 회계상 감가상각이 끝났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필립스는 리즈 유스 아카데미 출신으로, 챔피언십 시절부터 팀의 핵심으로 성장해 두 시즌 연속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과 함께 리즈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빌드업의 중추로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발탁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맨시티는 2022/23시즌 페르난지뉴 대체자로 그를 영입하며 4,900만 파운드(약 921억 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필립스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초반 기회에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체중 관리와 훈련 태도를 공개적으로 지적받으며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와 입스위치 타운으로 임대를 떠났으나, 강등권 경쟁을 벌이던 입스위치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는 아킬레스건 수술로 재활 중이며, 구단 입장에서는 활용하기도, 매각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즉 밀스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차라리 필립스를 방출해 스쿼드 자리를 비우고 주급이라는 고정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매체는 “필립스는 맨시티에서 길을 잃은 것 같다. 큰 클럽에 와서 실패하는 사례는 종종 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는 여전히 그에게 기회를 줄 팀이 있을 것”이라며, 만약 방출된다면 여러 팀들이 그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