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할 치고 1104억 받았던 ' 역대급 공갈포, 마침내 오타니 넘고 2000억 연봉 대박 '성큼'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압도적인 힘'을 보유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먼저 45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슈와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2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부터 슈와버는 강력한 파워를 장전했다. 무사 3루 상황에서 루이스 카스티요의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 바로 앞으로 향하는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03.6마일(약 166.7km)에 이르는 하드 히트였다.
2번째 타석에선 땅볼로 물러난 그는 4회 카스티요의 시속 94마일(약 151.3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2루타를 날렸다. 이번에는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10.6마일(약 178km)로 종전 타구보다 더 빨랐다.
6회 우익수 플라이를 친 슈와버는 7회에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뒤 8회 2사 1루에서 사우린 라오의 슬라이더를 당겨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그의 홈런으로 필라델피아는 스코어를 11-2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와 4년 7,900만 달러(약 1,104억 원)에 맞손을 잡은 슈와버는 종전까지는 파워만 갖춘 타자였다. 특히 지난 2023시즌에는 타율 0.197을 기록하면서 무려 47개의 홈런을 날리는 비정상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슈와버는 파워보다는 컨택에 집중했다. 그 결과 타율이 0.248까지 상승했다. 다만 홈런 개수는 종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38홈런을 날리며 3년 연속 40홈런 고지에 오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지난해의 경험이 자양분이 된 덕분에 슈와버는 올해 무결점 타자가 됐다. 타율도 드디어 0.253으로 2할 5푼을 넘어섰으며 45홈런 109타점으로 홈런과 타점은 내셔널리그 전체 1위다. OPS 역시 0.957로 1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0.058 차이다.

다시 한번 오타니를 넘어선 슈와버는 이제 본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에 단 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아직 34경기를 남겨두고 있기에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위치다.
또, FA 대박에도 성큼 다가섰다. 올해 32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슈와버는 1,000억 원은 물론 2,000억 계약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