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이스→김하성 동료→방출’ 코너, 새 팀에서도 쉽지 않네…‘꼴찌팀’ 상대로 데뷔전부터 피홈런

[SPORTALKOREA] 한휘 기자= 간신히 새 팀을 구했지만, 코너 시볼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은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
코너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했으나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코너는 선발 투수 브라이스 엘더가 무너지며 4-8로 끌려가자 5회 초 2사 후 마운드를 넘겨 받았다. 첫 타자 에드가르 케로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브룩스 볼드윈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한숨 돌렸다.
하지만 6회가 문제였다. 2아웃까지 잘 잡은 코너는 미겔 바르가스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카일 틸에게 던진 8구 체인지업이 투런 홈런(4호)으로 이어졌다. 그나마 레닌 소사를 삼진 처리하며 불이 더 번지진 않았다.
코너는 7회부터 데인 더닝에게 배턴을 넘겼다. 애틀랜타가 11-10 역전승을 거두며 코너의 피홈런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새 팀에서의 첫 등판부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코너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2021년 MLB에 데뷔해 3시즌 간 활동한 뒤 KBO리그로 향했다.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1선발’로 28경기 160이닝을 던지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제 역할을 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9월 초 입은 견갑골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하지 못한 채 시즌을 접어야 했다. 결국 이 부상과 여러 외적 요인이 겹쳐 삼성은 코너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코너는 김하성의 소속팀 탬파베이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트리플A에서 그리 특출난 성과를 남기진 못했으나 5월 10일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 이후 MLB와 트리플A를 오가면서 공을 던졌다.
MLB에서는 단 3경기 출전에 그치긴 했으나 추격조로 나서며 6⅔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그런데 트리플A 더럼 불스 소속으로는 16경기(10선발) 3승 4패 평균자책점 6.49로 매우 부진했다.

6월 이후 7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88(24⅓이닝 24실점)로 심하게 흔들렸다. 7월 28일 잭슨빌 점보슈림프(마이애미 말린스 산하)와의 경기에서는 2이닝만 던지고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니었으나 탬파베이에서 살아남을 수는 없었다.
코너는 지난 9일 외야수 트리스탄 피터스가 40인 로스터에 등록되면서 자리를 비우기 위해 양도지명(DFA) 조처됐다. 즉시 로스터에서 제외됨과 동시에 웨이버 공시됐다. 그리고 애틀랜타가 11일 ‘클레임’으로 코너를 영입했다.

지난 15일 코너는 애틀랜타 산하 트리플A 귀넷 스트라이퍼스에서 첫 등판을 가졌다.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결국 20일 경기를 앞두고 데이스벨 에르난데스와 헌터 스트래튼을 대신해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올해 부진을 겪는 애틀랜타라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기만 한다면 충분히 로스터에 정착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첫 등판부터 홈런을 맞고 실점하면서 전망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