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W 0입 원흉' 쿠밍가 현실직시 절실하다...계약 지지부진 이유 →"자신을 'MVP 후보'급이라 생각 중…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조나단 쿠밍가의 계약이 지지부진한 이유가 드러났다.
현재 GSW의 가장 큰 난제는 쿠밍가 재계약 문제다. 그의 거취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다른 영입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2021년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입단한 쿠밍가는 폭발적인 운동 능력과 림어택을 강점으로 하는 포워드다. 2023/24시즌에는 평균 16.1득점 4.8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전 자리를 굳혔고, 지난 시즌에도 부상 전까지 21.1득점 6.3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확실한 2옵션 역할을 했다.

하지만 1월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사이 팀 공격 전술이 바뀌었고, 시즌 중 합류한 지미 버틀러의 존재로 인해 3점슛 약점을 지닌 쿠밍가의 입지는 급격히 줄었다. 복귀 후 평균 출전 시간은 20분에도 못 미쳤고, 정규리그 최종전과 플레이오프에서는 로테이션에서 완전히 제외되며 결국 시즌 성적은 15.3득점 4.6리바운드에 그쳤다.
물론 플레이오프 2라운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3차전에서 30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입증하기도 했지만, 시즌 막판의 아쉬운 장면들로 인해 한때 높게 평가받았던 가치가 떨어진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밍가는 여전히 자신이 NBA에서 최고 수준의 계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습이다.

현지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보도를 인용해 “쿠밍가의 제한적 자유계약 상황이 이어지면서 그는 GSW에서 1년 더 뛴 뒤 내년 여름 FA 시장에 나서기 위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GSW는 현재 2년 4,500만 달러(약 628억 원) 규모의 계약만을 제시한 상태다. 이는 트레이드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건이지만 쿠밍가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며 “그는 자신이 케이드 커닝햄·스코티 반즈 수준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GSW에게도, 쿠밍가 본인에게도 나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쿠밍가가 유망한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리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반즈·커닝햄과 같은 수준의 연봉을 요구하는 것은 과해보인다.

커닝햄은 지난 시즌 평균 26.1득점 9.1어시스트 6.1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하며 올-NBA 서드팀에 선정, ‘로즈 룰’을 충족해 5년 2억 6,900만 달러(약 3,76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보장받았다. 시즌 중반에는 폭발적인 활약으로 MVP 레이스에도 잠시 거론됐다.
반즈 역시 최근 5년 2억 2,400만(약 3,131억 원) 달러 규모의 맥스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두 시즌 평균 19.5득점 8.0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계약 규모에 대한 논란은 있었지만, 신인왕 수상자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였다.
GSW는 쿠밍가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2년 4,500만 달러 수준으로 맞추려 하지만 선수 측은 오히려 1년 790만 달러(약 108억 원) 규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고 2025/26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시장에서 평가받는 쪽을 고려하고 있다.

매체는 “퀄리파잉 오퍼 수락 마감일은 10월 1일(현지시간)이다. 양측 합의에 따라 기한을 연장할 수는 있지만, GSW는 거액을 지불할 생각이 없으며 충분한 가치를 받지 못한다면 사인 앤 트레이드에도 응하지 않을 태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퀄리파잉 오퍼를 받고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 최근 사례로는 마일스 브리지스, 덴젤 발렌타인, 로드니 후드, 너렌스 노엘, 알렉스 렌이 있다. 쿠밍가가 같은 길을 택한다면 좋은 징조는 아니다”며 쿠밍가의 선택이 현명하지 못함을 지적했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선수와 팀 모두에게 전혀 긍정적이지 않다.
지난 7월 클러치포인트 보도에 따르면 GSW는 이미 알 호포드와 디앤서니 멜튼과 구두 합의를 마쳤지만 쿠밍가 문제로 인해 계약을 최종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쿠밍가 역시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의미 있는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버틀러를 밀어내야만 하는 처지다. 결국 이 의미없는 줄다리기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클러치포인트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N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