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현,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 입단…14명 프로행(종합)

[부천=뉴시스] 하근수 기자 = 2025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U-19) 여자농구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 이가현(수피아여고)이 여자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에 입단했다.
이가현은 2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신한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올해 드래프트는 단일리그를 도입한 2007~2008시즌 이후 역대 최다인 40명이 참가했다.
▲고교 졸업 예정자 26명 ▲대학 졸업 예정자 10명 ▲실업팀 1명 ▲해외 활동 1명 ▲외국 국적 동포 2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가현이 전체 1순위의 영예를 안았다.
포워드 이가현은 U-16, U-18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았으며, 지난해엔 2024 미국프로농구(NBA) 국경 없는 농구 캠프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가현은 올해 7월 강병수 감독이 이끄는 U-19 여자농구 대표팀에 발탁돼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U-19 여자농구 월드컵에 참가했다.
당시 이가현은 조별리그부터 9·10위 결정전까지 7경기를 뛰며 평균 9.3점 3.6리바운드 3.3도움을 기록했다.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는 이가현이 새 시즌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여자프로농구 무대를 누빈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이가현에 대해 "큰 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좋았다"며 "3, 4번 포지션으로 생각하고 있다. 큰 신장, 윙스팬, 넓은 어깨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이가현은 자신을 지명한 신한은행, 그동안 함께했던 은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팀에 빨리 적응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드래프트 1라운드는 이날 오전 진행된 순번 추첨식 결과 ▲신한은행 ▲부산 BNK ▲청주 KB국민은행 ▲부천 하나은행 ▲용인 삼성생명 ▲아산 우리은행 순서로 진행됐다.

가드 이원정은 이가현과 함께 U-19 여자농구 월드컵을 누볐으며, 2025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감투상, 리바운드상, 수비상 등을 거머쥔 바 있다.
이원정은 지명 소감을 '감독님 안목 굿(Good)'이라고 표현하며 "무엇을 시켜도 뭐든 다 잘할 자신이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3순위 KB국민은행은 사천시청 포워드 고리미, 4순위 하나은행은 선일여고 포워드 황윤서, 5순위 삼성생명은 숙명여고 센터 양혜은, 6순위 우리은행은 삼천포여고 포워드 최예원을 지목했다.
드래프트 2라운드는 ▲신한은행 ▲삼성생명 ▲BNK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순서로 이어졌다.
1순위 신한은행은 온양여고 포워드 황현정, 2순위 삼성생명은 선일여고 포워드 한지민, 3순위 BNK는 단국대 포워드 박지수를 품었다.
4순위 KB국민은행은 법성고 센터 김민경, 5순위 하나은행은 법성고 가드 이은서, 6순위 우리은행은 선일여고 가드 박소영을 지명했다.

1순위 신한은행은 광주대 가드 정채련, 2순위 하나은행은 숙명여고 가드 김연진을 뽑았다.
남은 3라운드와 마지막 4라운드에선 지명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대로 드래프트가 종료됐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선 참가자 40명 중 14명이 뽑혔고, 지명률 35%로 역대 평균(47.3%)보다 크게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