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 수준" VS "수비 책임" 맨유-아스널 '개막전 골' 두고 맨체스터家 레전드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이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아스널 FC전에서 나온 선제골로 두 레전드가 엄청난 설전을 벌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2025/26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나온 선제골을 두고,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로이 킨과 마이카 리차즈가 TV 생중계에서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주목한 것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방송 도중 패널로 출연한 '맨유 레전드' 킨과 '맨체스터 시티 FC 아이콘' 리차즈의 반응. 이들은 18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펼쳐진 맨유와 아스널과의 골 장면에 두고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맨유의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는 윌리엄 살리바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며 밸런스가 무너졌다.

결국 바이은드르는 볼처리에 실패했고, 이를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놓치지 않고 가볍게 머리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맨유는 아스널을 따라잡기 부던히 노력했지만, 아스널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고, 0-1으로 패배하며 분루를 삼켰다.
해당 골 장면을 두고 일각에서는 바이은드르가 미숙했다와 수비진이 안일했다는 의견이 대립을 이뤘다.

이는 축구인들의 시선에서도 극명하게 갈렸다. 킨은 "바이은드르가 강하게 나서야 하고 공격적이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와서 맞서라, 내가 처리할 수 있다'라고 말할 정도여야 한다. 하지만 그는 충분히 강하지 않다. 이건 학교 운동 수준의 실수다. 심판만 쳐다보지 말고 상황을 장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리차즈는 "살리바와 메이슨 마운트 사이의 균형을 보면 그는 사방에서 흔들리고 있다.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안쪽으로 들어가고 마운트가 바깥쪽으로 나갔으면 더 나았을 것이다. 킨 말에 동의하지만, 앞에 인파가 있을 때는 상황이 어렵다"며 바이은드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수비진의 책임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의 언성은 높아졌고, 제스처도 커질 정도로 분위기는 과열됐다. 킨은 "골키퍼가 뒤로 물러서 있으면 안 된다. 살리바가 거의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재차 지적했고, 리차즈는 "그 역할의 선수는 골키퍼를 보호해서 공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상황이 혼란스럽다"고 맞받았다.
킨은 화룡점정으로 "이건 성인 수준의 경기다. 골키퍼를 돌봐줄 수 없다. 그는 체스를 두듯 플레이해야 한다"고 바이은드르를 꼬집었다.
사진=유나이티드 인 포커스, 스카이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