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질·뺨 때리기·유망주 기절'까지...'佛 125년 전통 명가' 마르세유, 개막전부터 '콩가루 분위기'→기강 잡기 위해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개막전부터 폭풍우가 지나갔다. '프랑스 전통 명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올 시즌을 잘 보낼 수 있을까.
미국 매체 'ESPN'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마르세유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는 라커룸에서 신체적 충돌을 일으킨 아드리앙 라비오와 조너선 로우에게 '다시는 구단에서 뛸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사건은 16일 프랑스 렌에 위치한 로아존 파르크에서 열린 2025/26 리그 1 스타드 렌 FC과의 개막전에서 발생했다. 새 시즌은 첫 시즌인 만큼 마르세유는 전심전력을 다했다. 그러나 마르세유는 렌의 압델하미드 아이트부들랄이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승기를 잡지 못했고, 끝내 0-1로 패배했다.
설상가상으로 팀 내 분위기마저 악화됐다. 프랑스 매체 '악투 마르세유'에 따르면 헤로니모 룰리는 로우를 강하게 질책했고, 라비오도 여기에 거들었다.

결국 참지 못한 라비오와 로우는 충돌을 벌였다. 직후,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17세 유망주 다릴 바콜라가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어 의료진의 긴급 조치를 받으면서 한동안 소란이 가라앉았다.
라커룸이 비워지고 선수단이 버스로 이동하던 도중, 로우는 분노를 삭이지 못한 채 다시 라비오에게 달려들었다. 결국 양측이 주먹을 주고받는 몸싸움까지 이어졌다.
구단은 기강을 내세우기 위해서라도 이들에게 강경한 조치를 내렸다. 마르세유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적 명단에 올렸다"며 "이번 결정은 렌과의 경기 후 라커룸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행동에 따른 것으로, 기술 스태프와의 협의 및 구단 내부 행동 규정에 따라 이루어졌다. 구단은 이 결정을 월요일 두 선수에게 직접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스포츠 북,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더 풋볼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