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만 '237억' 다저스 역사상 최저 타율 향하는 악성 계약, '1할 타자' 김혜성 동료, 드디어 벤치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드디어 LA 다저스가 마이클 콘포토 강점기에서 벗어날 여지가 생겼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블루 닷컴(Dodgerblue.com)'은 최근 'LA 타임즈'의 케빈 박스터 기자의 말을 인용,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한 뒤 무키 베츠, 데이브 로버츠 감독,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긴급 회담을 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긴급 회담을 한 이유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부실한 우익수 수비가 꼽힌다. 테오스카는 지난 19일 3회 말 콜로라도 타자 브렌트 도일의 타구를 늦게 판단한 뒤 이를 쫓지 못해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라이언 라이터의 타구 때 도일의 홈으로 들어오며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또 9회 말 에제키엘 토바의 타구 역시 일반적인 외야수라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안일한 대처로 공을 놓쳐 결승점을 허용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테오스카는 우익수 자리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라며 공개적으로 그의 분발을 요구했다.

테오스카는 커리어 내내 수비가 좋지 않았던 선수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우익수 포지션에서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9를 기록하며 리그 평균보다 훨씬 떨어지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9'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수비"라고 지적받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동료 엘리엇 라모스(샌프란시스코)와 같은 수치다.
이에 다저스는 지난해 가을과 마찬가지로 베츠를 우익수로 보내는 내용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시즌까지 우익수를 비롯해 외야 포지션을 소화했던 베츠는 고관절 통증을 느낀 뒤 내야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당초 2루수를 소화할 것으로 보였던 베츠는 개빈 럭스(신시내티 레즈)의 수비력이 떨어지자, 유격수로 위치를 옮겼으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엄청난 노력을 통해 완벽하게 적응했다.
베츠가 우익수로 향할 경우, 테오스카는 지난해 포스트시즌과 마찬가지로 좌익수를 맡을 예정이다. 이러면 종전까지 좌익수를 맡았던 콘포토의 자리는 사라진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년 1,700만 달러(약 237억 원)에 계약한 콘포토는 최악의 타격 성적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혈을 막았다.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0 OPS 0.626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주자가 있을 때마다 수많은 병살타를 남발해 공격 흐름을 방해했다.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LA 에인절스), 오스틴 반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너리그) 등 팀의 레전드들을 방출하는 와중에도 콘포토는 남기며 반등을 기대했으나 이는 끝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물론 다저스가 콘포토를 벤치, 대타 자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영입한 알렉스 콜을 포기하고 오스틴 딘을 마이너로 보내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 다만, 베츠가 우익수로 이동하면 콘포토가 주전에서 빠지는 것은 확실하다. 이 부분만으로도 다저스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