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닝 만루홈런 2방' MLB 아시아 최다승 투수 박찬호 좌절시킨 주인공 아들, '4728억 타자' 타티스 주니어가 흔들린…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현재이자 미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일관성 없는 퍼포먼스로 팬들을 좌절시키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타티스 주니어는 로비 레이의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했으나 중견수 이정후의 호수비에 막혔다. 3회 2번째 타석에선 3루 땅볼로 물러난 그는 6회에도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투수 앞 땅볼에 그친 타티스 주니어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타티스 주니어는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17홈런 50타점 OPS 0.798로 기대보다는 떨어지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컨디션이 좋은 시기에는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이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성적이 끝없이 추락해 아쉬움을 사고 있다.
지난 4월까지 타티스 주니어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능가하는 타자였다. 당시 타율 0.345 8홈런 18타점 7도루 OPS 1.011을 기록해 가장 강력한 내셔널리그(NL) MVP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곧바로 성적이 수직 하락했다. 홈런은 5개로 준수했으나 타율은 고작 0.184에 그쳤다. 이후 7월 들어 타율 0.308 OPS 0.910을 찍어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8월에는 타율 0.230 무홈런 OPS 0.668에 그쳤다.

그럼에도 타티스 주니어의 전체 스탯 자체는 준수한 편이다. FWAR(팬그래프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과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각각 4.9와 5.1로 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한다. 다만 그가 13년 3억 4,000만 달러(약 4,728억 원) 대형 계약을 맺었던 선수이기 때문에 샌디에이고 팬들은 그에 대한 기대치가 더 크다.
타티스 주니어가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도 노릴 수 있다. 기복 없는 그의 활약을 샌디에이고 팬들은 바라고 있다.
한편, 타티스 주니어는 박찬호로부터 한 이닝 2개의 만루 홈런을 터트린 페르난도 타티스의 아들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