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티어 확인' 韓 프리미어리거 '마지막 자존심' 황희찬, 2부 대신 '3개월 새 2관왕' PL 신흥강호 이적 유력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한때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버밍엄 시티 FC 이적설까지 돌았던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결국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할 전망이다.
공신력 높은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9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팰리스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를 조명했다. 그는 에베레치 에제와 마크 게히의 이탈 가능성을 짚은 뒤, 팰리스가 공격 뎁스 강화를 위해 다수의 타깃을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그 가운데 놀랍게도 황희찬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

온스테인 기자는 “울버햄튼의 황희찬은 팰리스의 또 다른 타깃이다. 에제의 대체자가 아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에디 은케티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팰리스는 울버햄튼과 협상을 이어가며 절충점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2021년 RB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합류한 이후 2023/24시즌 31경기 13골 3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 여름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영입을 시도했지만, 황희찬은 울버햄튼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그 결정은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2024/25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25경기 2골 1도움, 출전 시간 868분에 그치며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신흥 강호로 떠오른 팰리스의 관심은 황희찬 입장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다.
팰리스는 지난 5월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창단 120년 만에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불과 3 뒤인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리버풀을 잡아내며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단 3개월 만에 두 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은 셈이다.
비록 규정 문제로 UEFA 유로파리그 출전은 무산됐지만,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UEFA 컨퍼런스리그에 나서게 된다. 늘어난 일정은 황희찬에게도 출전 기회를 넓혀줄 수 있는 만큼 커리어에 있어 새로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사진= 더 선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