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특별·상대에게 악몽" 선발 데뷔전→'1호 도움' 손흥민 향한 MLS 위원들의 찬사 릴레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해설위원들도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활약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MLS 공식 유튜브 채널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 LAFC 합류 직후 곧바로 맹활약’이라는 제목의 약 2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애플TV에서 제공하는 MLS 리뷰 프로그램 ‘MLS 360’ 중 손흥민에 대한 패널들의 평가를 발췌한 내용이었다.

영상에는 진행자와 함께 현재 애플TV에서 해설을 맡고 있는 브래들리 라이트-필립스, 사샤 클리에스탄이 출연했다.
라이트필립스는 손흥민의 초반 활약에 대해 “정말 즉각적인 임팩트”라며 감탄했다. 그는 “첫 경기 시카고전에서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뉴잉글랜드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했다. 이제 막 합류했는데도 동료들과 발을 맞추고 있다는 게 대단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슈퍼스타로 주목받는 것보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걸 우선시한다. 마지막 순간에도 본인 득점을 노리기보다 올바른 선택을 했다. 이타심과 리더십, 그리고 슈퍼스타 기질을 동시에 갖춘 정말 특별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클리에스탄 역시 손흥민 합류로 달라진 LAFC의 위상에 주목했다. 그는 “수비 라인에 대한 우려, 특히 애런 롱의 부재가 있긴 하지만, 원래도 LAFC는 상대가 두려워하는 팀이었다”며 “이미 데니스 부앙가만으로도 충분히 무서운 공격진인데, 거기에 손흥민까지 더해졌으니 상대 입장에선 악몽일 것이다. 마르티네스까지 포함된 전방 삼각편대는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두 해설위원의 평가는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이제 막 본격적인 훈련에 합류해 선발 데뷔전을 치른 상황에서도 클래스 있는 활약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17일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26라운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10일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교체로 나서 MLS 데뷔전을 치른 그는 짧은 시간에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불과 일주일 만에 선발로 나선 뉴잉글랜드전에서는 더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전방과 2선을 오가며 넓은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흔든 손흥민은 후반 6분, 상대 빌드업을 집요하게 압박해 혼전 상황을 만들었고, 흘러나온 공을 마크 델가도가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도왔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역습 상황에서 수비를 끌어낸 뒤 마티외 슈아니에르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주었고, 슈아니에르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쐐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MLS 공식 첫 도움 장면이었다.
이날 손흥민의 맹활약 덕에 LAFC는 승점 40점에 도달하며 서부 콘퍼런스 5위에 올랐다. 게다가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태라 향후 순위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사진= MLS 공식 홈페이지, 게티이미지코리아, MLS 공식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