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50억 타자 다치면 어떡해? 토론토, '괴수의 아들' 부상에 노심초사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경기 도중 교체됐다.
게레로 주니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 상대 선발 폴 스킨스의 체인지업에 속아 헛스윙을 휘둘렀던 게레로 주니어는 3회 1사 2, 3루에서 깊숙한 바운드의 타구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팀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4회 말 문제가 발생했다. 수비 과정에서 게레로 주니어는 보 비솃의 날카로운 송구를 잡기 위해 다리를 쭉 뻗은 뒤 햄스트링에 타이트함을 느꼈다. 이후 그는 곧바로 타이 프랑스와 교체됐으며,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 후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게레로는 괜찮다"라고 말했으나 내일 MRI 촬영을 통해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슈나이더 감독은 "분명 그 길게 뻗은 수비가 끝난 뒤였다"라며 "우리는 게레로를 장기간 잃을 여유가 없기 때문에 교체는 부분적으로 예방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다음 날이나 이틀 안에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번 시즌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21홈런 69타점 OPS 0.894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팀과 연장 계약을 맺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어 전반기 타율 0.277 12홈런 46타점 OPS 0.818에 그쳤던 그는 후반기에는 30경기에서 무려 타율 0.362 9홈런 23타점 OPS 1.125를 찍어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한편, 게레로 주니어는 시즌 도중 14년 5억 달러(약 6,950억 원)에 달하는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의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634억 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7억 달러(약 9,731억 원)에 이은 메이저리그 역대 계약 총액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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