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1선발은 수술·2선발은 부진, '4145억' 원투펀치 '흔들'리는 필리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17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악재가 닥쳤다.
'ESPN'은 최근 필리스의 1선발 잭 윌러가 최근 오른쪽 팔 윗부분 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윌러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나선 뒤 '심각한' 증상이 악화해 곧바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ESPN에 따르면 윌러의 증상은 흉곽 출구 증후군의 범주에 속하며 목 근처의 압박된 혈관이나 신경이 혈전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오버헤드로 던지는 선수들에게 위험하다고 알려졌다. 치료 방법은 근본적인 원인에 따라 다르다.

우선 수술을 받은 윌러는 이번 시즌 복귀 여부가 불투명하다. 롭 톰슨 필리스 감독은 "윌러가 올해 다시 투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필리스와 계약한 뒤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윌러는 이번 시즌에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4경기에 출전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했으며 삼진도 195개나 잡았다.
톰슨 감독은 윌러의 부재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5일마다 윌러에게 의존할 수 있으나 전체 로테이션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라며 "우리 선수들은 정말 좋다"고 말했다.

현재 필리스 선발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714이닝을 던지며 메이저리그(MLB) 평균자책점(3.48) 전체 3위에 올랐다.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비롯해 레인저 수아레스, 타이후안 워커 등이 활약한 덕분이다.
다만, 최근 복귀한 2선발 애런 놀라의 상태가 부정적으로 예사롭지 않은 것이 문제다. 발목과 갈비뼈 부상으로 3개월을 쉬고 온 놀라는 지난 경기에서 2⅓이닝 7피안타 6실점에 그쳤다. 팀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으나 시즌 평균자책점은 6.92까지 올랐다. 필리스로선 확실한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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