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김혜성, 실전 출격 코앞으로…트리플A 재활 경기 준비 완료, ‘8월 말 복귀’ 전망 밝힌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LA 다저스 김혜성의 실전 출격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저스 관련 소식을 전하는 현지 매체 ‘다저블루’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김혜성이 이번 주 재활 경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에 따라 김혜성은 오는 20일부터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로스터에 일시 합류해 실전에 돌입한다. 경기 과정에서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당초 계획대로 이달 말 돌아올 것으로 보이며, 페이스가 좋으면 이번 주 후반에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뛰다가 5월 초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플래툰 시스템’ 속에서 제한적인 출전 기회를 받았음에도 58경기에서 타율 0.304 2홈런 15타점 12도루 OPS 0.744로 기대 이상의 타격 성과를 냈다.
여기에 2루수는 물론이고 유격수와 중견수도 큰 어려움 없이 소화하는 좋은 수비력을 자랑했다. 주루에서도 12번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가운데 한 번의 실패도 기록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7월 한동안 어깨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이 탓인지 월간 성적이 타율 0.193(57타수 11안타)에 OPS 0.417에 그쳤다. 그런 와중에도 7월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분전했다.
하지만 부상자 명단(IL) 등재를 피할 수 없었다. 정확한 진단명은 어깨 점액낭염. 7월 30일 IL로 향한 김혜성은 이후 코티손 주사를 통해 회복 절차를 시작했고, 오래 지나지 않아 운동을 재개했다. 다만 당초 예상보다는 회복 속도가 느렸다.
다행히 문제가 이 이상 커지지는 않았다. 김혜성은 지난 17일 라이브 BP를 진행하며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조만간 재활 경기를 통해 실전을 소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고, 구체적인 일정까지 잡혔다.

김혜성의 복귀는 다저스 타선에도 적잖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김혜성과 에드먼이 이탈한 이후 하위 타선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나쁘지 않은 공격력에 더해 수비와 주루도 겸비한 김혜성이 돌아오면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현지 매체 ‘더 스포팅 트리뷴’은 “다저스는 다저스가 부재에 시달리던 주력과 컨택, 수비적인 다양성을 보완할 수 있다”하며 “돋보이진 않아도 효율적인 활약을 펼친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에드먼이 9월 초까지 결장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 김혜성이 한동안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찰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물론 함께 부상에서 회복 중인 키케 에르난데스라는 경쟁자가 있지만, 적어도 우투수 상대로는 김혜성이 비교우위를 점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