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강팀’ 타이틀, 한 번 졌다고 사라질 리가…“다음 달에 16연승 할지도?” 당당하게 파워 랭킹 선두 수성

[SPORTALKOREA] 한휘 기자= 이제 한 번 졌다고 ‘메이저리그(MLB) 최강’, 아니, ‘전 세계 최강팀’ 타이틀이 사라질 일은 없다.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 업데이트된 30개 구단 ‘파워 랭킹’을 공개했다. 이번 랭킹은 지난 8월 4일 이후 2주 만에 다시 발표된 것이다. 그리고 선두는 변함이 없다. 밀워키 브루어스다.
현재 밀워키의 성적은 독보적이다. 78승 45패(승률 0.634)로 MLB 전체 승률 1위를 달린다. 이뿐만 아니라 MLB 30개 구단 가운데 6할대 승률을 기록 중인 팀 역시 밀워키가 유일하다. 밀워키 다음으로 승률이 높은 토론토 블루제이스(73승 52패)의 승률이 0.584에 그친다.

특히 이달 들어 경이로운 질주를 선보이고 있다. 밀워키는 현지 달력 기준으로 월 첫 경기였던 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시작으로 연승 가도를 달렸다. 2주 동안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았다. 지난 17일 신시내티 레즈전 승리로 무려 14연승을 완성했다. 1969년 MLB에 참가한 이래 56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연승 기간 타율(0.319), 출루율(0.393), 장타율(0.547), OPS(0.940) 모두 내셔널리그(NL) 1위를 달렸다. 누적 지표로 눈을 돌려도 안타(166개), 홈런(27개), 타점(108점), 득점(119점), 볼넷(57개) 모두 선두다. 14연승을 달리는 동안 경기당 무려 8.5점을 뽑아냈다. 그렇다고 마운드가 크게 흔들리지도 않았다.

아쉽게도 밀워키의 역사적인 행진은 오늘 마무리됐다. 신시내티와의 시리즈 최종전에서 2-3으로 졌다. 9회 초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역전 투런포(13호)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15연승 고지를 밟는 듯했지만, 9회 말 동점을 내준 후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연승은 끊겼으나 ‘MLB 최강팀’ 입지는 굳건하다. MLB가 세계 최고의 야구 리그임을 고려하면 현재 밀워키는 ‘세계 최강’이다. 최근 34경기에서 단 5번만 졌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도 경기 패배 후 “얇은 불펜으로 끝까지 싸운 게 자랑스럽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MLB.com 역시 밀워키가 아직 ‘최강’이라는 데 토를 달지 않았다. MLB.com은 밀워키를 파워 랭킹 1위에 올리며 “이번 패배는 놀랍게도 밀워키의 8월 첫 패전이었다”라며 “또 모르지 않나? 다음 달에 16연승을 거둘지”라며 밀워키가 언제든지 긴 연승을 달릴 수 있는 팀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대로라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따 놓은 당상’이다. 관건은 우승이다. 밀워키는 아직 월드 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 월드 시리즈 진출도 1982년이 마지막이다. 그로부터 43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다.
밀워키는 그간 항상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하기 일쑤였다.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도 2018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LA 다저스를 상대로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석패했다.
이번에는 다를까. 그 무엇보다도 뜨거운 밀워키의 다음 과제는 ‘흐름 잇기’다. 조만간 불어올 가을바람에 분위기가 식지만 않는다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