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고 투·타 선수, 다르빗슈 VS 오타니, 천적 관계 드디어 청산하나?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일본을 넘어 아시아의 자랑으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투·타 맞대결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경기에서 1번 타자와 선발 투수로 마주쳤다.

1회 말 첫 대결에선 오타니의 판정승이었다. 오타니는 다르빗슈의 낮게 깔린 시속 95.6마일(약 153.9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익수 앞으로 흘러가는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그는 무키 베츠의 볼넷 때 2루를 밟은 뒤 프레디 프리먼의 홈런으로 홈까지 들어와 선제 득점을 올렸다.
오타니는 2회 다시 한번 다르빗슈를 상대했다. 직전 타석에서 자신감을 얻은 덕분일까? 그는 초구 시속 95.1마일(약 153km) 싱커를 밀어 쳐 우측 펜스 바로 앞까지 향하는 장타를 날렸다. 다만, 샌디에이고 좌익수 라몬 로리아노의 엄청난 호수비에 가로막혔다. 오타니의 이번 타구는 다저스 스타디움을 제외한 무려 12개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홈런으로 연결되는 공이었다.
다르빗슈가 4회를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오타니와 다르빗슈의 맞대결은 2번으로 끝났다.

종전까지 오타니는 다르빗슈만 만나면 맥을 못 추며 정규시즌에선 5타수 1안타 2삼진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삼진-땅볼-땅볼-삼진-파울 플라이-삼진으로 최악의 결과를 마주했다.
다르빗슈는 오타니를 상대로 절대 좋은 공을 던지지 않았다. 투구마다 다른 구종을 던지며 타자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오타니는 다르빗슈가 어디로 어떤 공을 던질지 미리 눈치를 챈 듯 확실히 자신감 있는 타격을 선보였다. 물론 다르빗슈의 구위가 종전만큼 좋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향후 포스트시즌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와 같은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또 당장 오는 23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3연전 시리즈에서도 1차전 선발 투수로 다르빗슈가 예고되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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