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즌은 끝났다"라고 했던 5049억 타자, 그러나 팀 동료들은 누구도 그를 걱정하지 않았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나의 시즌은 끝났다"라고 말해 LA 다저스 팬은 물론 메이저리그(MLB) 팬들을 모두 놀라게 했던 무키 베츠(다저스)가 최근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했다.

1회 말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득점을 올렸던 베츠는 2, 5회는 침묵했다. 하지만 4-4로 맞선 8회 그는 가장 중요한 순간 상대 팀 마무리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의 시속 96.8마일(약 155.8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베츠가 홈런을 친 순간 다저 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그에게 기립박수를 전했을 뿐만 아니라 다저스 선수들, 코칭스태프는 모두 반가운 마음으로 함께 기뻐했다. 모두가 그토록 바랐던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베츠는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개막부터 원인 모를 장염에 걸려 9kg이 빠지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그는 현재 타율 0.242 13홈런 57타점 OPS 0.683에 그쳤다. 이는 통산 타율 0.290 OPS 0.880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하지만 베츠는 최근 확실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11경기 그의 성적은 OPS 0.923에 이른다. 베츠는 "모든 타석에서 생산적인 결과를 내려고 할 뿐"이라며 "이전 타석에서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확실히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베츠가 심각한 부진에 빠졌음에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비롯한 팀 동료들은 그의 부활을 의심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그를 상위타선에서 하위타선으로 내리는 선택을 하지 않으며 그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드러냈다. 프레디 프리먼 역시 "베츠는 베츠"라며 "여기서는 아무도 그를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