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랑 뛸 때는 나름 에이스였는데...어쩌다 이 지경까지? TEX 투수 존 그레이,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선발 투수 존 그레이가 FA를 앞두고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The Athletic(디애슬래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가 그레이를 웨이버 처리했으나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를 어떠한 팀도 원하지 않음에 따라 텍사스는 그와 함께 시즌을 마치거나 곧바로 방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지난 201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 출신인 그레이는 2015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데뷔해 수준급 투수로 성장했다. 2017시즌에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과 활약하기도 했으며 콜로라도에서 7시즌을 뛰며 53승 49패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이후 그레이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4년 5,600만 달러(약 775억 원)에 맞손을 잡았다. 첫 시즌부터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그는 지난 2023시즌 월드시리즈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창단 첫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번째 FA 대박을 노렸던 그레이는 이번 시즌 최악의 결과를 남기고 있다. 6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 최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는 2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로젠탈에 따르면 텍사스는 오는 31일 이전에 그레이를 다시 웨이버 공시할 수 있으며, 향후 13일 동안 13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에 그를 데리고 갈 수도 있다. 다만, 타일러 말리가 부상에서 복귀할 경우 그레이는 자리를 잃을 공산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