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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초 멀티골' 韓 축구 역사 새로 쓴 조규성, 448일만의 복귀전서 쐐기골 기점...2026 북중미 WC 출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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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FC 미트윌란이 원정에서 승리와 함께 조규성의 복귀라는 반가운 소식을 맞았다.

미트윌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바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수페르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바일레 BK를 상대로 프랑쿨리누와 다리오 오소리오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한범이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조규성은 감격의 복귀전을 치렀다.

조규성은 지난 15일 미트윌란의 홈구장 MCH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2차전 프레드릭스타드 FK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복귀 기대감을 높였고, 이날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아담 북사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실케보르 IF전(3-3 무승부) 이후 448일 만의 공식전 출전이었다.

경기는 후반 31분 프랑쿨리누의 선제골로 앞서간 미트윌란이 종료 직전 역습에서 오소리오의 쐐기골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 골은 복귀전을 치른 조규성이 기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멀티골 활약을 발판 삼아 2023년 7월 전북 현대를 떠나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EFL 구단들의 제안도 받았으나 최종 선택은 덴마크 수페르리가의 강호 미트윌란이었다.

이적 첫 시즌부터 그는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아 공식전 37경기에서 13골 4도움, 리그 기준으로는 30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좋은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5월, 고질적으로 안고 있던 무릎 부상이 악화돼 반월상연골 절제 수술을 받았고, 재활 과정에서 합병증과 감염이 겹치면서 복귀는 예상보다 훨씬 늦어졌다.

그리고 지난 16일 조규성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영상을 통해 “무릎이 부어 세 차례나 물을 빼내야 했고, 추가 수술을 받으며 한 달 가까이 병원에 입원했다. 그 사이 체중이 12kg이나 줄었고,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재활에 전념한 끝에 지난 6월 팀 훈련에 합류했고, 구단 SNS에 복귀 훈련 모습이 공개되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긴 장발을 삭발하고, 최근에는 노란색으로 염색한 머리로 훈련장에 등장하며 달라진 모습까지 보여줬다.

그리고 끝내 448일만의 감격적인 복귀전에서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유의미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인간 승리나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조규성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다시 대표팀에 돌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월드컵 무대도 꿈꾸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끝으로 부상 탓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복귀를 통해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 다시금 중요한 옵션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 FC 미트윌란 X, 유튜브 채널 'KFATV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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