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장 힘들었다" 조규성의 인간승리…'448일 만 복귀전'서 쐐기골 기점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조규성(FC 미트윌란)이 돌아왔다.
미트윌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바일레에 위치한 바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일레 BK와 2025/26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랑쿨리누와 다리오 오소리오의 득점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이한범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조규성이 감격의 복귀전을 치렀다. 조규성은 후반 추가시간 아담 북사 대신 투입됐고, 지난해 5월 실케보르 IF전(3-3 무승부) 이후 448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1분 프랑쿨리누의 선제골로 앞서던 미트윌란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오소리오가 쐐기골을 득점하며 승점 3을 챙겼다. 오소리오의 득점 장면에서는 조규성이 기점 역할을 했고, 아랄 심시르가 도움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여름 무릎 반월판 절제술을 받았고, 이후 합병증이 발생하며 긴 재활에 돌입했다. 조규성은 16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대한축구협회(KFA)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에서 수술을 받고 이탈리아에서 재활하던 중 감염된 것"이라며 "당시 무릎에 물이 세 번이나 찼다. 주사기로 물을 빼는 과정에서 감염이 된 건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달에 12kg이 빠졌다. 하루에 서너 번씩 진통제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밤잠을 설쳤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긴 어둠의 터널 끝 이제는 빛이 보인다. 조규성은 "훈련도 곧 100%를 소화할 수 있다. 이제는 정말 다 왔다. 꿈에 그리던 무대에 다시 한번 가고 싶다. 잘 준비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만나뵙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FC 미트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