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안타-안타-볼넷-안타-2루타-2루타' 충격의 7연타석 출루 허용 후 교체, 2368억 에이스의 몰락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복귀전에서 믿기 힘든 결과를 받아들이며 필리스 팬들을 놀라게 했다.
놀라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1회 말 1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놀라는 선두 타자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C.J 에이브람스를 아웃시킨 뒤 폴 데용과 데일런 라일도 범타 처리하며 가볍게 정리했다.
2회 역시 삼진-삼진-뜬공으로 정리한 놀라는 3회 선두 타자 브래디 하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로버트 하셀 3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가르시아 주니어, 에이브람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내줬다.
데용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를 허용한 놀라는 라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딜런 크루스에게 2타점 2루타, 호세 테나에게도 1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순식간에 6-6 동점이 됐다. 역전을 지켜만 볼 수 없었던 롭 톰슨 필리스 감독은 놀라를 대신해 태너 뱅크스를 투입했고, 그가 다음 2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해 힘겨웠던 이닝을 마쳤다.

이날 놀라는 2⅓이닝 7피안타 6실점이라는 다소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남겼다. 경기 후 그는 "워싱턴 타선이 몇 가지 구멍을 발견했다"라며 "몇 개의 안타를 맞았고, 약간 흐트러졌다"고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종전 시즌까지 필리스의 에이스로 불렸던 놀라는 이번 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 5월 15일까지 9경기에 나와 1승 7패 평균자책점 6.16을 기록했던 그는 약 3개월 동안 오른쪽 발목 염좌와 갈비뼈 골절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선발진에 여유가 있던 필리스는 놀라에게 충분한 시간을 부여했다. 그는 트리플A 3경기에서 12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19를 올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하지만 놀라는 이번 경기에서도 필리스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특히 부상 전과 같이 위기에서 순식간에 무너져 대량 실점을 내주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필리스는 현재 1선발 잭 윌러가 혈전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만, 크리스토퍼 산체스, 레인저 수아레스, 타이후안 워커 등의 기세가 좋아 선발진 운영에는 큰 이상이 없는 상태다.
다만, 놀라는 잔여 계약 기간만 무려 5년 반이 남은 '고액 연봉자'다. 지난 2023시즌을 마친 뒤 7년 1억 7,200만 달러(약 2,368억 원) 계약을 맺었기에 필리스 구단과 팬들의 우려는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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