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십년감수! '3년 2300억' 계약 돈치치 부상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단순 타박상 진단"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LA 레이커스가 2025/26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칫 큰 위기를 맞을 뻔했지만,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루카 돈치치는 17일(한국시간) 라트비아 샤오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 라트비아의 유로바스켓 대비 평가전에 출전했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국가대표 친선전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몸을 완전히 재정비한 돈치치가 처음으로 실전에 나서면서 전 세계 NBA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미국 피트니스 전문지 Men’s Health에 따르면 돈치치는 이번 여름 내내 크로아티아의 작은 마을에서 개인 트레이너 안제 마첵과 함께 혹독한 훈련에 매달렸다.
하루 두 차례 공복 상태로 진행된 고강도 루틴은 웨이트 트레이닝, 민첩성 훈련, 슈팅 드릴을 결합해 극한의 수준으로 짜여졌다. 식단 관리도 철저했다. 하루 250g 이상의 단백질 섭취와 글루텐 프리·저당 식단, 간헐적 단식까지 병행하며 첫 식사는 오전 훈련 후로 미뤘다.
그 결과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드러났다. 돈치치는 1쿼터에서 15점을 몰아넣었고, 2쿼터에서도 11점을 추가하며 전반전만에 26득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달라진 몸 상태와 경기력이 고스란히 반영된 활약이었다.

하지만 3쿼터 초반, 수비 과정에서 팀 동료와 충돌한 뒤 다리를 부여잡고 절뚝거리며 코트를 떠나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그는 곧바로 벤치로 복귀해 동료들을 응원했지만, 경기는 더 이상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에이스를 잃은 슬로베니아는 라트비아에 88-100으로 패했다.
부상 직후 다시 벤치로 돌아온 모습에서 알 수 있듯, 다행히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즌 개막을 불과 한 달여 앞둔 시점이기에, 슬로베니아는 물론 최근 3년 1억 6,500만 달러(약 2,300억 원) 연장 계약을 체결한 레이커스 역시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지난 시즌 도중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레이커스로 이적한 돈치치는 정규리그 28경기에서 평균 28.2점 8.1리바운드 7.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곧바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미네소타를 상대로 평균 30.2점을 올리며 슈퍼스타의 진가를 입증했다.
이 때문에 레이커스는 다가오는 시즌을 돈치치를 중심으로 새롭게 설계하고 있었다. 하지만 돈치치가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골머리를 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NBA 소식통 마크 스테인 기자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돈치치는 오른쪽 무릎 타박상으로 진단됐으며,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고 전했다.
결국 레이커스는 큰 문제 없이 2025/26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돈치치는 부상이 경미한 만큼 유로바스켓 잔여 경기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 THE LAKE SHOW, 게티이미지코리아, larrybrown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