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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개막전 앞두고 '청천벽력 통보'...'1,601억 사나이' 호일룬, '잔류·주전 경쟁 선언'에도 '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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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구단을 향한 사랑도 필요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부진을 면치 못한 라스무스 호일룬을 매몰차게 내칠 예정이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로리 휘트웰 기자는 17일(한국시간) "호일룬이 아스널 FC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명단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후벵 아모링 감독으로부터 '출전 시간을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어 "구단의 기본 방침은 호일룬의 완전 매각이다. 그의 가치는 4,500만 파운드(약 847억 원)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보다 낮은 금액을 수용해야 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임대 이적 또한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호일룬이 떠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게 됐다. 당초 호일룬은 맨유 공격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로 낙점받고 입단했다. 아틀란타 BC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보이자 맨유는 무려 8,500만 파운드(약 1,601억 원)의 이적료를 쾌척했다. 이는 무려 맨유 역사상 최다 지출액 4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맨유가 당시 만 20세에 불과하던 호일룬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과도한 관심이 부담됐던 탓일까. 호일룬은 첫 시즌(2023/24) 43경기 출전해 16골 2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아직 어린 나이만큼 충분히 반등 가능성이 보이는 수치였다. 다만 문제는 호일룬이 재기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 지난 시즌 역시 52경기 10골 2도움이라는 다소 초라한 성적만을 남기고 말았다. 여기에 더해 PL에선 불과 4골 무도움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선보였다.

결국 매각설이 대두된 호일룬이다. 시즌 내내 여타의 구단들과 연결됐지만, 호일룬은 맨유를 향한 충성심을 과시했으며, 이번 미국 투어 중에서도 "내 계획은 분명하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남아서 경쟁하겠다. 경쟁은 나를 더 날카롭게 만든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맨유는 냉정했다. 호일룬의 이와 같은 의지에도 더 이상 그를 기용하지 않을 심산이다. 이를 증명하듯 RB 라이프치히에서 베냐민 셰슈코를 영입했으며, 이번 아스널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도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셰슈코는 준비가 됐다. 우선 신체적으로 완전히 준비돼 있다. PL에서는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는 정말 똑똑하다. 세세한 부분까지 항상 고민하고 묻는 선수다. 오후 내내 여기서 체력 훈련을 하며 준비를 마쳤으니, 출전할 준비는 됐다. 선발로 나설지는 지켜봐야겠지만말이다"고 셰슈코를 향해 무한한 신뢰를 내비쳤다.

뒷전으로 밀려난 호일룬의 차기 행선지로 세리에 A의 AC 밀란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밀란은 호일룬를 두고 맨유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임대료 450만 파운드(약 84억 원)와 내년 여름 3,900만 파운드(약 734억 원) 완전 이적 옵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클러치 포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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