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선두 복귀’ 다저스에 날개 달 준비 시작! 라이브 BP로 복귀 절차 시동…트리플A 재활 경기 출격 임박

[SPORTALKOREA] 한휘 기자= 선두로 돌아온 LA 다저스에 날개를 달기 위해 김혜성이 본격적으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김혜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라이브 BP 세션에 참여했다.
다저스는 이날 김혜성과 마찬가지로 부상에서 회복 중인 커비 예이츠의 라이브 BP를 진행했다. 실전 투구가 필요한 예이츠와 타격이 필요한 김혜성이 서로를 상대했다. 김혜성은 타격을 마치고 내야 수비 훈련도 문제 없이 소화했다.

김혜성은 어깨 부상 전까지 58경기에서 타율 0.304 2홈런 15타점 12도루 OPS 0.744로 MLB 무대에 빠르게 적응했다. 기대 이상의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와 주루에서도 팀에 큰 보탬이 됐다.
그러나 어깨 통증을 안고 뛴 탓에 7월 타율 0.193(57타수 11안타)에 OPS 0.417로 부진했다. 그런 와중에도 7월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 11일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의 다저스 전담 기자 파비안 아르다야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김혜성은 재활 경기에 돌입하기 전에 이 주 후반에 라이브 BP에 나설 듯하다“라고 전했다. 결국 오늘 라이브 BP에 나서며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다음 단계는 재활 경기다. 김혜성은 MLB 콜업 전에 뛰었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유니폼을 다시 입고 몇 경기에 소화한 뒤 빅리그 로스터에 돌아올 전망이다. 현지 매체 ‘다저블루’는 ”돌아오는 주중 김혜성이 재활 경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재활 경기에서의 페이스가 괜찮다면 이달 내로 MLB 로스터에 다시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팬들이 그리도 그리던 ‘혜성’의 복귀가 드디어 가시권에 들었다.

김혜성의 복귀는 다저스 타선에도 적잖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김혜성과 에드먼이 이탈한 이후 하위 타선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마이클 콘포토, 미겔 로하스 등 지난달 제 역할을 했던 선수들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여기에 팀 야수 최고 유망주로 꼽히던 알렉스 프릴랜드는 준수한 수비와 달리 타격에서 점점 헤매는 모양새다. 나쁘지 않은 공격력에 더해 수비와 주루도 겸비한 김혜성이 돌아오면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현지 매체 ‘더 스포팅 트리뷴’은 “다저스는 다저스가 부재에 시달리던 주력과 컨택, 수비적인 다양성을 보완할 수 있다”하며 “돋보이진 않아도 효율적인 활약을 펼친다”라고 평가했다.

다저스는 8월 14경기에서 7승 7패로 다소 주춤했다. 한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밀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로 처지기도 했다. 그나마 이번에 샌디에이고전 2경기를 먼저 가져가며 선두 자리는 되찾은 상태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를 따돌리고 1위 자리를 굳히려면 더 분발해야 하는 상황. 김혜성이 부상에서 돌아와 다저스에 날개를 달아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빌 플렁킷 기자 개인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