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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치웠다! 양키스 벼랑 끝까지 몰고 가는 '멘탈 바사삭' 이정후 前 동료, SF 레전드 사장 역대 최고의 트레이드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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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뒤 극심한 부진에 빠진 카밀로 도발이 좀처럼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양키스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4-3 진땀승을 거뒀다.

1회 초부터 재즈 치좀 주니어의 홈런포로 3점을 앞서간 양키스는 3회 추가점을 올리며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날 양키스 선발로 나선 루이스 힐은 5⅓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키스는 6회 마크 라이터 주니어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가장 먼저 올라온 투수는 도발이었다.

도발은 선두 타자 놀란 고먼을 상대로 시속 101마일(약 162.5km) 커터로 3구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렸다. 조던 워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그는 토마스 수제이시를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으나 페드로 파헤스에게 던진 공이 타자의 몸으로 향했다. 이어 빅터 스캇 2세에게 던진 시속 98.3마일(약 158.2km) 커터가 밋밋하게 꺾여 우익수 옆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로 연결됐다. 

그러자 애런 분 감독은 빠르게 루크 위버를 투입했다. 위버는 폭투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으나 라스 눗바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4-3 상황에서 8, 9회를 위버와 데이비드 베드나가 무실점으로 막은 양키스는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키스 투수진의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도발만큼은 문제가 심각해 함박웃음을 지을 순 없었다.

지난 2021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도발은 최고 101마일(약 162.5km)에 이르는 강속구 커터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활용하는 구위형 마무리 투수다. 그는 지난 4시즌 간 105세이브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으며 올스타에도 한 차례 이름을 올렸을 만큼 수준급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훌륭한 구위를 지녔음에도 도발은 기복이 심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보유했다. 멘탈이 좋은 편이 아니라 한 번 무너질 경우 대량 실점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마무리로 활용하기엔 사실 불안한 면이 존재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한 샌프란시스코는 FA까지 2년 반이 남은 도발을 매물로 내놓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도발을 최대한 빠르게 판매해야 가장 큰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결국 도발은 양키스 유망주 4명과 맞바꿔져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됐다. 양키스는 부진한 데빈 윌리엄스를 대신해 그를 차세대 마무리로 낙점했던 것.

하지만 도발은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데뷔전부터 ⅓이닝 3실점이라는 최악의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에도 실점하는 경기가 종종 발생한 그는 양키스에서 7경기 1패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 중이다.

도발의 부진에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특히 버스터 포지 사장은 현재까지 라파엘 데버스 트레이드 결과가 좋지 않으며,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해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도발이 무너지면서 전화위복에 성공했다. 만약 양키스에서 데려온 유망주들이 성공을 거둔다면 '도발 트레이드'는 포지 사장의 최대 업적이 될지도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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