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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넘고 전반기에만 '25홈런-27도루' NL MVP 노렸던 PCA, '18경기 연속 무홈런', 30-30 클럽 가입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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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내셔널리그(NL) MVP 2연패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넘어 리그 최고의 선수에 도전했던 시카고 컵스의 중견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PCA)의 홈런이 실종됐다.

PCA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말 PCA는 상대 투수 브랙스턴 애쉬크래프트의 커브를 공략해 우익 선상 방면 날카로운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4회 2사 2루 상황에선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스즈키 세이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2루에서 아웃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7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PCA는 맷 쇼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올렸다. 9회 2-3으로 뒤진 마지막 찬스에서 날카로운 안타로 출루한 그는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헨리 데이비스의 완벽한 송구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PCA는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8월 이후 처음으로 멀티 히트 경기를 펼쳤다. 타율은 0.259로 올랐으며 OPS 역시 0.819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홈런 침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린 이후 18경기 연속 무홈런 행진이다.

지난 전반기까지 PCA는 오타니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꼽혔다. 오타니에 비해 임팩트는 적지만, 양대 리그에서 가장 먼저 25홈런-25도루 고지에 올랐으며 수비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반기 95경기에서 그는 타율 0.265 25홈런 71타점 27도루로 홈런, 타점, 도루 부문에서 모두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그의 타격감은 차갑게 식어버렸다. 3안타를 터트린 이날 경기를 포함해도 23경기에서 타율 0.233 OPS 0.702에 그쳤다. 게다가 홈런과 도루는 각각 2개, 3개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지금과 같은 홈런 침묵이 이어진다면 40홈런-40도루와 함께 NL MVP를 노렸던 꿈은 산산조각 날 뿐만 아니라 데뷔 첫 30홈런-30도루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PCA로선 가장 상상하기 싫었던 순간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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