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그린'삭스? 초록색 유니폼=끝내기 승리...메이저리그 최다 워크오프+홈 승률 0.645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보스턴 레드삭스가 또 한 번 마법을 부렸다.
홈경기 전용 시티 커넥트 펜웨이 그린 유니폼을 입은 날이면 유독 강해진다.
보스턴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서 9회 말 트레버 스토리가 끝내기 적시타를 날리며 2-1 승리를 거뒀다.
초중반까지만 해도 역전승의 조짐은 없었다. 마이애미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가 4이닝 퍼펙트로 출발해 6회까지 무실점으로 끌고 갔다. 전환점은 6회 선두타자로 나선 보스턴 세단 라파엘라의 10구 승부였다. 그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알칸타라의 힘을 빼기에 충분했다.
후속타자 로만 앤서니가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알렉스 브레그먼이 우익선상으로 가르는 적시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보스턴 선발 루카스 지올리토는 6⅓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버티며 ‘한 점 승부’의 토대를 만들었다. 그리고 9회 무사 만루서 스토리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끝내기 역전 적시타로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올 시즌 시티 커넥트 ‘펜웨이 그린’ 유니폼을 착용한 경기에서만 5번째 끝내기 승리를 달성했다. 시즌 통산 10번째 끝내기이자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더 놀라운 건 ‘그린 유니폼’으로 챙긴 5승이 전부 워크오프라는 사실이다. 현재 녹색 유니폼 전적은 5승 3패로, 토요일 홈경기에만 제한적으로 입는데도 효율은 압도적이다.
팀 컨디션도 홈에서 최고조다. 보스턴은 올 시즌 홈에서 40승 22패(승률 0.645), 원정 27승 34패(승률 0.443)의 극명한 격차를 보인다.
이날 승리로 보스턴은 67승 56패(승률 0.545)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5.0경기 차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마지막 티켓을 쥔 뉴욕 양키스보다 1.5경기 앞섰다.
정규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한 경기의 ‘끝맛’이 더 무겁다. 보스턴은 녹색 유니폼만 입으면 끝낼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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