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 WSH→ATL→NYM→PIT→CIN 줄줄이 격파! 밀워키, 38년 만에 14연승 도전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밀워키 브루어스가 13연승을 거두며 구단 단일 시즌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밀워키는 16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2회까지 7점 차로 뒤졌지만, 이후 무려 9점을 뽑아내며 10-8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밀워키는 좀처럼 지지 않는 팀으로, 한 경기 한 경기마다 큰 승리를 거두고 있다. 팀 성적은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1위(77승 44패 승률 0.636), 유일하게 6할대 승률을 기록 중이다.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보다 6경기 앞서 있다. 또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에서는 시카고 컵스를 9경기 차로 따돌렸다.

이번 13연승은 워싱턴 D.C.에서 시작됐다. 지난 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3연전을 16-9, 8-2, 14-3으로 쓸어 담으며 3경기 56안타로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첫날엔 블레이크 퍼킨스가 시즌 첫 멀티 홈런을 터뜨렸다. 둘째 날엔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홈런과 브랜든 우드러프의 6이닝 호투가 빛났다. 시리즈 3차전은 브라이스 투랑의 멀티 홈런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상대 전적도 전승으로 찍었다.
다음 무대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이었다. 애틀랜타를 상대로도 밀워키는 강력했다. 1차전에서 아이작 콜린스의 마수걸이포와 퀸 프리스터의 7이닝 1실점으로 3-1 승리를 잡았다. 2차전은 프레디 페랄타가 5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는 사이 타선이 8안타 6타점 7득점으로 7-2 승리를 만들었다. 마지막 경기에선 퍼킨스와 본이 나란히 홈런을 치며 5-4로 스윕을 완성했다. 두 번째 ‘싹쓸이’로 연승 흐름에 힘을 더했다.
밀워키는 홈으로 돌아와 뉴욕 메츠와 3연전에서도 돌풍을 멈추지 않았다. 첫날 4회까지 리드 당하던 밀워키는 5회 투랑의 동점 투런포와 콜린스의 몸 맞는 공 희생으로 3-2 승리했다. 둘째 날엔 7회에만 4점을 뽑아 7-4 역전승을 거뒀다. 셋째 날엔 9회 에드윈 디아스를 상대로 콜린스가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려 7-6, 시리즈 스윕으로 마무리했다.
해적단도 제물이 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3연전 첫날, 투랑의 생애 첫 리드오프 홈런이 터지며 7-1로 가볍게 이겼다. 이튿날엔 괴물 폴 스킨스를 상대로 살 프렐릭과 투랑이 홈런을 터뜨리며 14-0 영봉승을 만들었다. 마지막 날엔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4타점을 보태 12-5로 스윕, 12연승까지 늘렸다.

그리고 이날 신시내티 대역전극이 13연승의 방점을 찍었다. 1987년 개막 13연승 이후 38년 만의 구단 타이 기록, 그 과정에서 밀워키는 원정 스윕 2회와 홈 스윕 1회, 그리고 7점 차 뒤집기까지 모든 형태의 승리 공식을 증명했다.
연승의 알맹이는 화려한 스타 파워가 아니라 ‘깊이’였다. 옐리치·콘트레라스가 축을 잡고, 투랑·콜린스·프렐릭이 경기마다 결정타를 날렸다. 선발진의 기복이 있어도 불펜이 뒷문을 걸어 잠그며 접전과 대승을 모두 자기 방식으로 가져왔다. 지금의 밀워키는 상대에 따라 이기는 법을 바꾸는 팀이다.
이제 밀워키는 신시내티 2차전에 나서 구단 신기록 1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밀워키 브루어스 공식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