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타율 0.199! '패패패패패패패패' 가장 중요한 순간 8연패 수렁 빠진 롯데, 이러다가 포스트시즌도 못가는거 아니야?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한때 리그 최고의 타선을 구축하며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와 3강 구도를 형성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최근 7연패를 기록 중인 롯데는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
1회 초 1사 1, 2루 위기에서 르윈 디아즈를 6구 승부 끝에 삼진, 김영웅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낸 박세웅은 2회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 3회 무사 2, 3루에서 이번엔 디아즈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3점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박세웅은 4, 5, 6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11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충분히 제 몫을 다한 상황.

하지만 이번에도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5회 고승민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이후 추가점은 없었다. 설상가상 9회 초 구자욱에게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맞아 격차는 1-4로 벌어졌다.
롯데는 9회 말 김재윤을 상대로 득점을 노렸으나 손호영, 전민재, 황성빈이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무릎을 꿇었다.

종전까지 롯데는 타격의 팀이었다. 전반기까지 팀 타율 0.280으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릴 정도였다. 하지만 8월 이후 타격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월간 타율이 0.199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게다가 한 방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대포마저 터지지 않고 있다. 8월 이후 이들이 터트린 홈런은 단 2개밖에 없다.
롯데로서 이러한 결과가 더 충격적인 이유는 전반기에는 부상자들이 수두룩하게 등장했으나 후반기엔 이들이 모두 돌아왔기 때문이다. 황성빈을 비롯해 고승민, 윤동희, 손호영 모두 부상을 털고 복귀했으나 생산적인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유일하게 빠진 선수는 최근 부상으로 이탈한 전준우뿐이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3위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는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58승 3무 53패로 4위 SSG 랜더스가 승리한다면 둘의 격차는 불과 반게임 차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