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레전드,레전드,레전드,레전드" 손흥민을 바라본 PL 선수들의 평가..."10년간 볼 수…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이 떠난 뒤 어딘가 허전하다.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선수들 역시 그 빈자리를 크게 느끼는 듯하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이 올여름, 10년 만에 클럽을 떠났다. 프리미어리그 전역의 선수들에게 그를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고 물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약 2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동료들뿐만 아니라 그를 상대했던 선수들까지 등장해 추억을 나눴다. "한 단어로 손흥민을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유나이티드)는 “한 단어로는 부족하다”고 답했고, 스테판 세세뇽(풀럼), 맷 도허티(울버햄프턴), 카일 워커 피터스(웨스트햄)는 각각 “겸손”, “친절”, “GOAT”라며 재치 있게 손흥민을 표현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미키 판 더펜, 루카스 베리발, 굴리엘모 비카리오(이상 토트넘), 알렉스 스콧(본머스) 등은 한목소리로 “LEGEND”라는 단어를 꼽았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조금 더 긴 답변이 이어졌다.
기마랑이스는 “그는 토트넘,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다. 난 늘 그를 좋아했다”고 말했고, 키어런 트리피어는 “그처럼 화내지 않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언제나 웃고,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도 늘 그랬다. 그래서 그는 좋은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가장 인상 깊은 기억을 묻는 질문에는 국가대표 동료 황희찬이 “국대에서 함께한 시간이 모두 최고의 기억”이라고 답했다. 또 손흥민을 롤모델로 삼아왔던 앤서니 고든은 “내 인생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왼쪽 윙어 중 한 명이었다”고 존경을 드러냈다.
알렉스 스콧은 “그는 정말 사랑스럽고 행복한 사람이었다. 지난 10년간 그를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있어 기뻤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10년간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리 케인이 떠난 뒤 주장 완장을 이어받아 정신적 리더로 활약했고, 2024/25시즌에는 유럽 무대에서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세 번째로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이다. 1971/72시즌 앨런 멀러리(UEFA컵), 1983/84시즌 스티브 페리맨(UEFA컵)에 이어 무려 41년 만에 유럽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구단의 역사적인 순간을 장식했다.
토트넘 구단 역시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공식 SNS에 손흥민의 트로피 세리머니 사진을 올리며 “진정한 전설(True Legend)”이라는 메시지를 남겨 그의 헌신과 리더십을 기렸다.
이 영상은 손흥민이 단순히 토트넘의 레전드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 얼마나 큰 존경을 받아온 선수였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진= 스포츠키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리미어리그 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