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NL 홈런왕 경쟁, 오타니 침묵하자 슈와버 43호 '쾅' 역대급 레이스 이어진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NL) 홈런왕 경쟁이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레이스는 좀처럼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슈와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2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부터 슈와버는 상대 선발 맥킨지 고어로부터 볼넷을 골라낸 뒤 브라이스 하퍼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2회 고어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돌아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5회 타구는 좌익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7회 2-2 동점 상황 2사 1, 2루에서 슈와버는 바뀐 투수 코너 필킹턴의 한가운데로 몰린 시속 84.7마일(약 136.3km) 슬라이더를 당겨쳐 우익수 키를 훌쩍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09.3마일(약 175.3km), 비거리는 456피트(약 139.9m)에 이르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슈와버는 이날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해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기까지 NL 홈런왕 레이스는 오타니의 독주 체제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시애틀 매리너스)와 슈와버가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슈와버는 후반기 2경기당 1개의 홈런 페이스를 선보이며 통산 2번째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42호 홈런을 터트리며 NL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던 슈와버는 3경기 동안 침묵에 빠졌다. 그 사이 오타니가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면서 단숨에 순위를 역전했다. 하지만 이날 슈와버 역시 43호 홈런을 폭발시키며 오타니와 동률을 이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레이스다.
오타니와 역대급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슈와버는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도 도전한다. 지난 2023시즌 47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기록 경신까지 5개를 남겨뒀다. 현재 슈와버는 전 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40경기를 남겨뒀기에 충분한 목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