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펑펑' 손흥민 '감동 고별전'엔 프랑크 감독 특별 배려 있었다!→"쏘니의 마지막 게임, 자랑스럽게 해주자…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오늘은 쏘니의 마지막 경기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만들어줘야 한다. 좋은 작별 인사를 해주자"
토트넘 홋스퍼가 2025/26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취임 이후 모습부터 한국 방한, 그리고 손흥민의 고별전까지 다양한 장면이 담겼다. 특히 국내 팬들에게는 서울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가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일 뉴캐슬과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여름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 마지막까지 즐겁게 경기하고 싶다.” 10년 동안 토트넘의 상징으로 살아온 그가 직접 고별을 선언한 순간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그의 작별 무대가 됐다.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며 팬들 앞에서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서게 했다. 경기 초반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은 손흥민을 향한 헌사처럼 느껴졌고, 후반 교체되는 순간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들은 두 줄로 서서 ‘가드 오브 아너’를 만들었다. 팬들은 기립 박수로 감정을 쏟아냈고, 손흥민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

경기 종료 후 전광판에는 ‘손흥민 헌정 영상’이 상영됐다. 지난 10년의 순간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자 손흥민은 다시 눈물을 훔쳤고, 팬들은 마지막까지 뜨거운 함성으로 그를 보냈다.
프랑크 감독의 배려도 빛났다. 그는 손흥민이 고국에서 최고의 작별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준비했다.

경기 전 라커룸에서 그는 “오늘은 쏘니의 마지막 경기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만들어줘야 한다. 좋은 작별 인사를 해주자. 자, 가자 얘들아!”라며 선수단을 독려했다. 채 한 달도 함께하지 못했지만, 손흥민이 가진 무게와 의미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토트넘에서 10년, 454경기 173골 101도움. 수많은 기록과 환호 속에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로 남았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경기는 헌신을 증명하듯 눈물과 박수, 존중과 사랑으로 완벽하게 채워졌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FC 공식 유튜브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