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설마 큰 부상은 아니지? "근 37년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 받았던 '트레이드 역작' 타구에 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 조안 듀란이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듀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듀란은 선두 타자 폴 데용의 시속 94.1마일(약 151.4km) 타구에 오른쪽 발목 부위를 그대로 맞았다. 그는 굴절된 공을 잡기 위해 다리를 절며 타구를 쫓았으나 데용은 1루에 안착했다.
이후 듀란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한동안 제대로 서지도 못한 그는 결국 카트를 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필리스는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그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6-2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듀란은 엑스레이 결과 큰 이상은 없었다. 다만 부상의 전체 범위는 알려지지 않아 내일 추가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롭 톰슨 필리스 감독은 "듀란은 공을 맞자마자 쏜살같이 달렸지만, 아드레날린이 사라지면서 통증이 심해졌다"라며 "더그아웃으로 걸어 나갈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얘기해 필리스 팬들을 안심시켰다.
팀 동료 카일 슈와버는 "그저 가장 잘 되길 바란다"며 "안타깝지만 야구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그저 숨을 죽이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다기로 있다"라며 "모든 것이 잘될 것이고 그다지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라며 쾌유를 빌었다.

올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시즌을 출발한 듀란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필리스로 건너와 5경기에 출전해 4이닝 4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점은 단 하나도 올리지 않았다.
종전까지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조던 로마노의 평균자책점이 무려 7.24에 달했던 필리스는 듀란의 합류로 날개를 달았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듀란을 지켜본 뒤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이 약 37년 동안 기용한 마무리 투수 중 지난 2011년 호세 발베르데와 2017년 크레이그 킴브럴과 함께 가장 압도적인 선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