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전 신승' NL 서부지구 1위 탈환한 다저스, 그럼에도 '눈물·한숨' 가득한 이유는?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가 모처럼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4연패에서 탈출했으나 마냥 웃을 순 없었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최근 지역 라이벌 LA 에인절스와의 시리즈에서 3연패 스윕을 당한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자리까지 내준 다저스는 이날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도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가 타점을 추가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한 방으로 쐐기를 박았다.
그간 다저스의 고민거리로 남았던 불펜도 깔끔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으로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알렉스 베시아가 1실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재빨리 블레이크 트라이넨을 내세워 급한 불을 껐다. 이어 9회에 등장한 알렉시스 디아스, 잭 드라이어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다시 NL 서부지구 공동 1위에 올랐으나 경기 직전 좋지 못한 소식을 접했다. 주전 3루수 맥스 먼시가 사근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ESPN' 앨든 곤잘레스 기자에 따르면 먼시는 타격 연습을 하던 도중 오른쪽 사근 경련 증세를 보였으며 이번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은 물론 다음 원정 3연전에도 참가하지 못한다.
먼시는 지난 7월 무릎 부상을 당한 뒤 대략 한 달 만에 돌아와 8경기에서 타율 0.348 4홈런 9타점 OPS 1.401로 맹타를 휘둘렀다.
로버츠 감독은 "확실히 큰 손실"이라며 "먼시의 모든 부분을 채우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이 단지 나가서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된다"라며 "이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먼시를 대신해 알렉스 프리랜드를 주전 3루수로 기용할 예정이며 버디 케네디가 마이너리그에서 콜업됐다. 김혜성, 토미 에드먼, 키케 에르난데스는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서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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