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한 동료의 죽음, 그리고 추모 세리머니…살라, 故 조타 응원가에 결국 '오열'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FC)가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리버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AFC 본머스와 2025/26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 홈경기에서 위고 에키티케, 코디 각포, 페데리코 키에사, 살라의 연속골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이날 살라는 후반 추가시간 박스 안에서 깔끔한 오른발 슛으로 리버풀의 네 번째 득점을 만들었고, 열 시즌 연속 PL 개막전 공격포인트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살라는 故 디오구 조타의 세리머니를 흉내 내며 절친한 동료의 넋을 기렸다.
경기 후 안필드 관중석에서는 조타의 응원가가 흘러나왔다. 멍하니 서 관중석을 응시하던 살라는 결국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고, 한동안 오열한 뒤 박수를 보내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포르투갈 국적의 1996년생 공격수 조타는 FC 파수스 드 페헤이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 포르투, 울버햄튼 원더러스 FC를 거쳐 2020년 여름 리버풀에 입단했다. 살라와는 2021/22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021/22·2023/24 카라바오컵, 2024/25 PL 우승 등을 함께했다.
조타는 지난달 3일 자신의 동생 故 안드레 실바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스페인 사모라주 사나브리아 인근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5일 포르투갈 곤도마르 '이그레자 마트리즈 드 곤도마르' 교회에서 장례식이 엄수됐고, 전 세계에서 추모 물결이 일었다.

리버풀과 본머스는 경기에 앞서 묵념, 조타와 실바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중들은 'DJ20(Diogo Jota 20)', 'AS30(Andre Silva 30)'가 새겨진 카드 섹션을 펼쳐 보였다. 영국 매체 '미러'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조타의 아내 루테 카르도소와 자녀들까지 초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회관계망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