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도울 ‘30홈런 거포’ 합류? ‘코리안 더비’ 앞둔 탬파베이, 좌타 유망주 콜업 임박…올스타 1루수 공백 메운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김하성을 도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타선을 이끌 기대주의 콜업이 임박했다.
현지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의 야구 전문 기자 마크 톱킨은 15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가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맞춰 내야수 밥 시모어를 로스터에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좌타자 시모어는 올해 26세로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못 한 선수치고는 비교적 나이가 많은 편이다. 2021 MLB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에서야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았다. 타격 재능은 있었으나 수비와 주루에 약점이 있었고, 지명 직전에 부진한 것이 컸다.

하지만 지명 후 순조롭게 성장했다. 지난해 처음 트리플A 무대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빅리그 진입은 하지 못했다. 1루수라는 제한적인 포지션이 문제였다. 얀디 디아스와 조너선 아란다 등 이미 좋은 자원들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올해는 더욱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 아란다가 맹타를 휘두르며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까지 선정됐다. 그런데 아란다가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손목을 다쳐 한 달 넘게 결장하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탬파베이는 여러 선수를 기용해 아란다의 공백을 메웠지만, 타선의 무게감은 확연히 떨어졌다. 8월 12경기에서 5승 7패(승률 0.417)에 그쳤고, 누적 득점은 단 41점으로 동 기간 AL에서 2번째로 적다.

이에 시모어에게 기회가 왔다. 시모어는 올해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빼어난 장타력을 과시했다.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0.263에 그쳤으나 30개의 홈런과 87타점을 기록했다. OPS는 0.881에 달한다.
시모어가 트리플A에서의 모습을 빅리그에서도 보여준다면 탬파베이 타선에 적잖은 힘이 될 것이다. 탬파베이는 득점력이 주춤한 와중에도 브랜든 라우, 주니오르 카미네로 등 중심 타선의 장타력은 살아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탬파베이는 16일부터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김하성과 이정후의 만남이 예정돼 많은 한국 야구팬의 기대가 모인다. 이 타이밍에 빅리그에 데뷔하는 시모어가 김하성을 도와 탬파베이를 웃게 할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