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없으니 예전 같지 않네” 다저스 하위타선의 ‘집단 부진’…투수들은 복귀 속도 내는데, 김혜성 실전 출격은 언제?

[SPORTALKOREA] 한휘 기자=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김혜성(LA 다저스)의 부상 공백이 생각보다 큰 것일까.
다저스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6으로 졌다. 이 패배로 다저스는 ‘프리웨이 시리즈’를 충격의 ‘스윕패’로 마쳤다.
최근 4연패에 빠진 다저스의 월간 성적은 5승 7패가 됐다. 시즌 성적도 68승 53패(승률 0.562)에 머물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9승 52패)에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내줬다.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는 불펜진의 불안이 계속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하지만 뜻밖에도 문제가 하나 더 있다. 타선의 득점 생산 능력이 떨어졌다. 8월 12경기에서 팀 OPS는 0.776으로 NL 3위인데, 정작 득점은 58득점으로 NL 9위에 그친다.
선수 개별 기록으로 보면 문제가 드러난다. 월간 2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가운데 OPS 0.8을 넘는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1.411)와 프레디 프리먼(0.942), 그리고 맥스 먼시(1.401)가 끝이다. 이들을 받쳐줘야 할 타자들이 전부 제 역할을 못 하는 실정이다.

특히 하위 타선의 부진이 심각하다. 토미 에드먼과 김혜성이 빠지면서 다른 선수들이 꾸준히 나서고 있지만, 타율 2할을 넘기는 선수를 보기 힘들다.
7월 들어 드디어 살아나나 싶던 마이클 콘포토는 ‘도로아미타불’이 돼버렸다. 월간 타율 0.100(30타수 3안타)에 홈런은 하나도 없다. 팀 야수 최고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알렉스 프릴랜드도 콜업 초반 ‘반짝’ 활약 이후 부진하며 타율 0.176(34타수 6안타) OPS 0.510에 그친다.
지난달 ‘깜짝 맹타’를 휘두른 수비형 내야수 미겔 로하스도 OPS 0.465에 그치며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다. 영입생 알렉스 콜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지 타율 0.150(20타수 3안타) OPS 0.461로 부진하다.

이러니 김혜성의 공백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진다. 김혜성은 어깨 부상 전까지 58경기에서 타율 0.304 2홈런 15타점 12도루 OPS 0.744로 MLB 무대에 빠르게 적응했다. 기대 이상의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와 주루에서도 팀에 큰 보탬이 됐다.
그러나 어깨 통증을 안고 뛴 탓에 7월 타율 0.193(57타수 11안타)에 OPS 0.417로 부진했다. 그런 와중에도 7월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이 빠지고 다저스 하위 타선이 너무한 빈타에 시달리면서 김혜성을 재평가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나온다. 현지 팬들은 SNS 등을 통해 “나는 김혜성이 그립다. 빨리 돌아오길”, “김혜성과 에드먼의 공백이 생각보다 크다” 등의 반응을 올리고 있다.
현지 매체 ‘다저스 네이션’도 지난 13일 “김혜성이 IL에 간 이후로 다저스 야구가 예전 같지 않다”라며 “김혜성이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 포스트시즌 로스터 승선을 위해 힘냈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관건은 복귀 시점이다. 앞서 지난 11일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의 다저스 전담 기자 파비안 아르다야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김혜성은 재활 경기에 돌입하기 전에 이 주 후반에 라이브 BP에 나설 듯하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이후 사사키 로키, 마이클 코펙 등 투수들이 재활 경기에 먼저 돌입하며 속도를 내고, 김혜성의 소식은 전해지지 않는다. 라이브 BP 일정도 정확히 나온 것이 없다.
로버츠 감독은 11일 ”다음 주면 김혜성이 재활 경기에 나서길 바란다“라고 한 바 있다. 근시일 내로 라이브 세션에 돌입해야 복귀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팬들이 기다리는 김혜성의 복귀가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