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얼이 누군지 기억도 안나네? 한화 근심·걱정·고민 단숨에 날려버린 리베라토의 한 방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한화 이글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가 극적인 한 방으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한화는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5-4 승리를 거뒀다.

평소처럼 2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플로리얼은 1, 4, 6회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최근의 침묵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3-4로 뒤진 9회 말 상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바깥쪽 높게 형성된 150km/h 패스트볼을 정확하게 당겨쳐 우측 몬스터 월을 훌쩍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플로리얼의 홈런 한 방은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먼저 최근 한화는 불안의 연속이었다. NC 다이노스의 핵심 타자 손아섭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으나 굳게 지켰던 단독 선두 자리를 LG 트윈스에게 내줬다. 쫓아가야 하는 입장에서 1경기는 상당히 큰 상황. 그러나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와의 격차를 다시 1경기로 좁혔다.

또 마무리 김서현의 부담감을 덜어줬다. 종전까지 8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18.00이었던 김서현은 이날도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될 위기에 처했다. 9회 초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던 그는 전민재에게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소속팀과 동료뿐만 아니라 리베라토 본인의 가치도 다시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정식 계약을 맺기 전까지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리베라토는 8월 성적이 타율 0.250 OPS 0.764로 다소 주춤했다. 이에 당시 페이스가 '플루크'가 아니었냐는 의문도 제기됐으나 이번 홈런포로 우려를 말끔하게 지웠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