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억 쓰고도 답 없다! 105경기 1할대 타율, 콘포토 실패작 낙인 ‘쾅’...다저스 지금이 ‘손절’ 타이밍?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가 1년 1,700만 달러(약 234억 원)를 투자한 마이클 콘포토를 두고 “이제는 결단할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콘포토가 2025시즌 ‘가장 과대 지급된 12인’에 포함됐다고 전하며, 다저스가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8월 말~9월 사이 웨이버 공시(DFA)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올 시즌 콘포토의 성적은 최악이다. 105경기 타율 0.187(321타수 60안타) 9홈런 25타점 60득점, OPS 0.626에 그쳤다. 7월에는 OPS 0.827로 반짝했지만, 8월 들어 다시 바닥을 찍고 있다. 8월 타율과 OPS는 각각 0.100, 0.373까지 추락했다. 최저점과 최고점을 오가는 ‘롤러코스터’가 또다시 팀을 흔들고 있다.
지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가 키케 에르난데스·토미 에드먼·김혜성 등 부상자 복귀 시점에 맞춰 콘포토를 웨이버 처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적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나쁘다. 최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8회 만루서 3-1 유리한 카운트에서 복판 패스트볼을 뜬공으로 날려버렸다. 이어 LA 에인절스전에서도 2사 만루, 동점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놓쳐선 안 될 기회였다”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콘포토의 대체 카드는 이미 마련돼 있다. 다저스는 지난달 트레이드 마감일에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외야수 알렉스 콜을 영입했다. 콜은 올 시즌 80경기에서 타율 0.262, OPS 0.728을 기록했다.
게다가 내·외야 유틸리티의 복귀 청신호도 켜졌다. 에르난데스는 9월 초 복귀 가능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김혜성도 어깨 점액낭염으로 지난달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나 저번 주부터 타격 훈련을 재개했다. 이번 주말부터는 본격적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가진다. 이로써 외야 포지션 재배치·대타 운용 여지가 넓어진다.

결국 결론은 하나로 수렴한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웨이’는 “작년 이맘때 제이슨 헤이워드를 과감히 정리(DFA)했듯, 더 낮은 생산성을 보이는 콘포토에게도 같은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최근 잇단 만루 찬스 무산과 리그 하위권 성적에 비춰보면, 팀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라도 빠른 정리가 합리적이라는 논리다.
콘포토는 올 시즌 커리어 최초로 타율 1할대를 못 벗어나고 있다.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 선두 경쟁이 초박빙으로 흐르는 와중에, 플러스알파를 주지 못하는 자원에 라인업 자리를 보장할 명분은 없다.
이제는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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