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중국에 71-79 패배…아시아컵 8강 탈락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중국에 71-79로 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8강 진출전에서 괌을 33점 차로 대파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만리장성' 중국의 벽을 넘진 못했다.
한국의 강점인 3점슛이 끝내 림을 외면했다. 34개를 시도해 3개만 넣으면서 성공률이 12.5%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7-50으로 크게 밀렸다.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이 팀 내 최다인 22점을 올렸고, 리바운드 7개와 어시스트 4개를 곁들여 분전을 펼쳤으나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하윤기(KT)는 15점 9리바운드를 작성했다.
한국은 44점을 합작한 중국의 장신 포워드 후진추(23점 11리바운드)와 슛감이 뛰어난 왕쥔제(21점, 3점슛 3개)의 공격을 봉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24-25로 1쿼터를 대등하게 끝냈으나 2쿼터에서 열세를 보였다. 2쿼터 시작 후 약 3분 동안 야투 난조를 보이며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이현중의 득점포를 앞세워 30-32까지 쫓아갔으나 이후 외곽 공격이 통하지 않았고, 골밑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한국은 35-46으로 11점 뒤진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한국은 하윤기와 이현중, 양준석(LG)이 공격에서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며 52-60까지 추격했다.
막판에 중국과 점수를 주고 받은 한국은 3쿼터를 55-64로 마쳤다.
한국은 4쿼터 초반 하윤기와 유기상, 여준석(시애틀대)의 연속 득점으로 61-67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한국은 4쿼터 막판 67-73에서 점수 차를 더 좁히지 못하며 결국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