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4번째 호출! 신인상 모의투표 또또 이름 올렸다...부상에도 ‘기타 득표’ 사수, 낙마 아닌 숨고르기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또 한 번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한국시간) 신인상 모의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김혜성은 2~3위 표를 1표라도 받은 선수 리스트에 들어갔다. 여기엔 체이스 번스(신시내티 레즈), 채드 패트릭(밀워키), 케이브 더빈(밀워키), 맷쇼(시카고 컵스), 잭 드라이어(LA 다저스), 헤리베르토 에르난데스(마이애미), 브래드 로드(워싱턴 내셔널스), 리암 힉스(마이애미)도 포함됐다.
김혜성은 올 시즌 MLB.com이 진행한 네 차례 신인왕 모의 투표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 첫 투표에서는 다저스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가볍게 거론되는 수준이었지만, 6월 중순 발표된 2차 투표에서는 무려 1위 표 3장을 확보하며 전체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빠른 발과 폭넓은 수비 범위, 꾸준한 컨택 능력이 미국 현지 투표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7월 중순 3차 투표에서는 4위로 다소 밀렸지만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최근 발표된 4차 투표에서는 상위 5위에는 들지 못했으나 ‘기타 득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권을 지켰다. 네 차례 투표 모두에서 거론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신인으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2차 투표 기간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김혜성은 6월 한 달 타율 0.333(36타수 12안타), OPS 0.857로 공격력을 입증했다. 6월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데뷔 첫 3루타를 터뜨려 장타력을 과시했다. 그는 한 달 동안 2루타 3개·3루타 1개·5타점·3도루를 기록하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충분한 이유를 보여줬다.

7월은 어깨 부상 여파로 다소 주춤했다. 통증으로 제대로 된 스윙이 나오지 않아 삼진 수(24)가 급격히 늘었다. 타율 역시 0.193으로 부진했다.
지난 7월 29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혜성은 빠르면 8월 말 또는 9회 초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타격훈련과 라이브배팅을 소화했다. 이번 주말부터는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에 들어간다.
김혜성은 시즌 막판 다시 한번 신인상 레이스에 불씨를 지필 수 있다. 타율 3할과 100% 도루 성공률로 빛났던 6월의 경기력을 재현한다면 상위권 재진입도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데뷔 첫해부터 네 차례 연속 MLB.com 신인상 투표에 이름을 올린 저력을 남은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김혜성의 복귀 무대에 시선이 쏠린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1위는 닉 커츠(애슬레틱스)다. 커츠는 1위 표 33장 중 32장을 휩쓸었다. 지난달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는 신인 최초 ‘1경기 4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24장의 1위 표를 가져가 1위에 올랐다. 그는 신인 중 최다 홈런 13개를 기록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