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안 풀리는 날, '대만 에이스' 덩카이웨이 침몰에 이어 오타니도 4실점 '와르르'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2025년 8월 14일(이하 한국시간)은 아시아 투수들에겐 좋지 않은 날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제2의 왕젠밍'을 꿈꾸는 덩카이웨이(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무너졌기 때문이다.
덩카이웨이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루이스 아라에즈-매니 마차도로 이어지는 공포의 상위 타선을 잠재운 덩카이웨이는 2회 초 잭슨 메릴의 안타성 타구를 엘리엇 라모스의 호수비로 아웃시키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재앙의 연속이었다. 잰더 보가츠를 볼넷으로 보낸 뒤 라이언 오헌, 라몬 로리아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으며 엘리아스 디아스에게 볼넷까지 허용해 다시 만루를 맞이했다.
2번째 타석에서 타티스 주니어는 놓치지 않았다. 바깥쪽 치기 좋은 코스로 들어온 싱커를 제대로 받아쳐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파고드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또 아라에즈의 1타점 희생 플라이, 마차도의 1타점 2루타까지 이어져 스코어가 순식간에 0-6으로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그제야 덩카이웨이를 대신해 스펜서 비븐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덩카이웨이는 1⅔이닝 4피안타 7실점 6자책점을 기록했다.

대만 국적으로 지난 2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덩카이웨이는 첫 경기에서 3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뒤 2번째 기회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통산 메이저리그 첫 승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산산조각이 날 정도로 무너져 다음 등판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을지 장담을 할 수 없게 됐다.

이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맞대결에선 오타니가 721일 만에 에인절스 홈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오타니는 1회 초 본인이 첫 득점을 올린 뒤 1회 말에는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하지만 2회 말 선두 타자 테일러 워드에 솔로 홈런을 맞은 뒤 요안 몬카다에 2루타, 루이스 렌히포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줘 2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오타니는 3, 4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결과가 좋자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렌히포를 삼진 처리할 때까지는 좋았으나 로건 오하피, 브라이스 테오도시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젝 네토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타니는 총 80개의 공을 던지며 4⅓이닝 5피안타 7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7로 올랐다.
종전까지 한 경기에서 4이닝까지만 소화했던 오타니는 이날 투구수도 80개까지 던졌으며 토미 존 수술 이후 첫 승을 노렸지만, 5회를 다 채우지 못해 무위에 그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